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마침내 사랑이라는 말

마침내 사랑이라는 말

박정인 (지은이)
천년의시작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000원 -10% 2,500원
500원
11,000원 >
9,0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900원
10,6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9개 5,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마침내 사랑이라는 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침내 사랑이라는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679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2-10-07

책 소개

시작시인선 441권. 박정인 시인의 시집. 해설을 쓴 방승호(문학평론가)는 “박정인의 시를 읽다 보면 우리는 누군가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억 속에 남겨진 공간, 그곳에 새겨져 있는 존재들을 우리는 하나, 둘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는 흘러가는 시간의 근원으로 그의 언어가 향해 있는 까닭이다”라고 그의 감상을 밝힌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나의 작은 도서관 13
육필 14
유리 화가 16
그늘의 공학 18
염전 20
벚나무 조문 22
보디랭귀지 24
빙어 축제 26
세 가닥 선을 위한 변주 28
노란 민들레 30
물머리를 보러 산으로 간다 32
슴베처럼 기다리다 34
굴참나무 연대기 36
빈집 38
기다리는 시간 40

^^제2부^^

낮잠 43
폭포 44
살구를 닦다 46
새 떼를 위한 변명 48
시차 여행 50
수직 열차 52
별자리를 채굴하다 54
리치몬드 베이커리 오전 11시 56
말채나무가 있는 밤 58
장수산부인과 60
소금 사막 62
스킨스쿠버 통역하기 64
인섬니아 66
빗금의 미학 68
가을의 유산 69

^^제3부

중력을 거부하는 것들 73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74
등배지기 여행 76
동짓날 78
공중의 일 80
인문학 강의 82
그해 84
단풍나무 신작 86
계단 88
핑크 카펫 90
여름이 한 일 92
정오의 빛 94
프롤로그 96
가을이기를 98

^^제4부^^

팔월 혁명 101
투명 사진사 102
메꽃 104
초록 둥지 106
허수아비 108
이끼계곡 110
코로나 19 112
산골 별서 114
나무 화석 116
스틸 라이프 118
돌담이 바람을 순하게 할 때 120
대추나무 도장 122
성묘 124
천칭 126

^^해설
방승호^^ 다가가는 삶 128

저자소개

박정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상북도 청도 출생.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시와산문』 신인상 수상. 제17회 김포문학상 대상(전국 공모). 김포문화재단 지원금 수혜(2022). 《김포미래신문》 ‘시향’ 게재 중.
펼치기

책속에서

그늘의 공학


느티나무에 출입 금지 판처럼 옹이가 나붙었다

옹이는 막힌 길,
가지가 방향을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의 배꼽이다
다다르지 못한 초록에게서
필사의 아우성이 이글거릴 때
직박구리 한 마리, 옹이를 박차고 날아오른다
수액 길어 올리던
이제 사라진 가지의 길을 물고 대신 새가 가지를 친다

빼곡한 이파리들을 그늘의 아비라 믿은 적 있다
자드락비가 다녀가고
아비는 제 몸에다
개칠改漆에 개칠을 더해 눈부신 여름을 예비했지만
나무 아래엔
그늘을 덮고 누운 햇살의 발가락들이 꼼지락거린다

이파리를 빼닮은 이파리 그림자가
그늘 한 칸 짜는 동안
말매미도 손마디만 한 제 그림자를 그늘에 보태겠다고
둥치에 업혀 맹렬하게 울어 댄다

저 맹렬이면
광장을 들어 하늘에 띄울 수도 있겠다
맹렬을 심장이 내는 발톱이나 이빨, 때론 그윽한 눈빛으로 쓰는
한낮의 이파리가
흠씬 땀을 흘렸을까 나무 아래 서니
소금 냄새가 난다
그늘에 드리운 자그맣고 서늘한 염전이다

그늘을 위해 모두가 치열하게 몸부림치는 오후 두 시
느티나무 아랜 아직도 그늘이 모자란다
매미가 제 소리의 그늘까지 내려 깔고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