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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232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3-07-2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어둠은 어떻게 새벽이 되는가 13
그늘을 캐다 14
흐린 가을날 아침이었습니다 15
저 달이 가깝구나 16
안간힘 18
밑간 19
사마귀 눈 20
시간과 물고기 21
처서 22
고요 속에 있는 것 23
별 24
밑줄 25
제2부
임시방편 29
아침 숲에 들다 30
네란자라, 모래 강을 건너며 31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32
단풍나무 사색 34
은목서 향 36
가을 초저녁에는 37
시래기 풍경風磬 38
농담 39
꽝꽝나무와 나비와 개미와 나 40
니르바나 41
제3부
동지 45
돌과 눈 46
엄마 48
엄마 이름은 한정희 49
그 남자를 잊으려고 50
값 51
아버지의 독서 52
늙은 사랑 노래 53
꽃 54
백설 공주 사과 55
배경 색을 만들다 56
다초점 안경 57
제4부
입도入島 61
폐가 62
동의 64
검은 시간 65
꽃 속에 숨은 아이 66
5병동 하루 67
웃돈 68
공단 맛집 69
기울어진 소나무 70
공공근로 배치도 72
모스크바 지하철 73
어린 왕자와 여우 74
외딴섬 플라타너스 76
그 속에 뭐가 들었어요? 78
제5부
달팽이 자세 83
풀을 뽑으며 84
추분 85
후박나무의 은유 86
나의 어린 배롱나무 88
빨래를 말리며 90
서리 91
무를 썰며 92
조릿대 93
문득 사라지는 것들 94
게의 집 95
어느 뒷면에 대하여 96
출근 97
안부 98
해설
고재종 단아한 형식 속의 구도적 상상력 99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둠은 어떻게 새벽이 되는가
어둠 속에서 새벽이 오는 것을 보았다
어둠이 어떻게 물러나는가를 찬찬히 보았다
유리창이 내 얼굴을 꽉 붙들고 있었다
내 눈에 비치는 내 눈
세숫대야에 담그고 있는 것처럼
어둠 속에 얼굴을 담그고 있었다
어둠은 꼼짝없이 그 자리에 가만히 있더니
서서히 얼굴을 풀어 놓아 주었다
돌아서서 검은 얼굴을 씻는다
묻어나지 않는 어둠, 손바닥으로 훑으니
산새 울음 하나 따라 나오고
아무리 뚫어져라 보고 있어도 훨훨
그가 물러나는 처음을 볼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