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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829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11-07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하얀 불놀이 12
가장 작은 방 14
약도 16
흐엉 씨의 두부 18
바둑 20
왜 밝은 쪽에선 볼 수 없을까 22
고(故) 24
빵 26
열정 3악장 28
암막 커튼 30
도마 앞에서 32
거기 34
개미 한 마리 등이 따갑도록 36
켤레 38
제2부
파도가 굽이쳐요 40
모자로 햇빛을 가린 남자가 자전거를 굴린다 42
소금을 바다로 되돌려 주기 44
부러진 연필심 46
수술실 앞에서 48
이상한 놀이터 50
얼룩에 대하여 52
일월 54
저 독한 냄새는 누구의 일인가 56
벚꽃 만개한 북천의 기다란 둔덕이 걸어간다 58
고드름에 대한 한 생각 60
숲을 열어 물 마시고픈 나이 많은 아이는 62
가시는 바깥으로 자란다 64
밥 끓는 소리 66
제3부
처음 가는 장소라면 어디든지요 68
도루묵 70
고추밭에서 72
사춘기 시절 74
이브닝 76
관계 78
어처구니없이 어처구니를 79
그늘을 밟은 날 80
언저리가 중심을 만든다 82
비와 햇빛 사이에 무지개 83
흰 것들에 대하여 84
칼 이야기 86
혼돈 88
꽃이 지는 날 여자는 90
제4부
교차로의 볼록거울 94
우물 96
그런 날 98
흔들린다, 민들레 100
별안간 102
담장 104
톱니 자국 106
서랍을 여니 108
두부 110
치킨집 앞에서 112
기름집이 있는 골목 114
단추와 단춧구멍 116
스프링일까 118
당신의 젠가 게임 120
해설
박찬선 상황인식과 관계의 시학
저자소개
책속에서
흐엉 씨의 두부
도마에서 두부를 자른다
칼끝을 압력솥 쪽으로 놓고 자른다
정수기 쪽으로 놓고 자른다
어디로 놓고 자르든
물컹한 두부도 각을 세운다
칼 지나간 자리
두 개의 선분이 맞닿은 곳
꼭짓점이 두부의 말랑말랑한 각 같은 것이라면
우리 식탁에 앉을 때 힘주지 말자
식탁이 물컹물컹할지도 모르니까
도마도 싱크대도
프라이팬도 반찬통도
두부처럼 말랑말랑한 각을 가졌을지도 모르니까
우리 칼 쥔 손에 힘을 빼자
그러면 우리 집 칼끝도 물컹한 모서리가 되어서
우리 집 칼로는 과일을 썰 수 없게 될까
두부밖에는 자르지 못하는 걸까
집 안의 모서리들이 모두 물컹해지면
식구들 모두 물컹해져서
흐엉 씨가 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