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색깔을 운반한다

시인의 말

제1부 바위에게
갈대
할미꽃
자화상
싱글 맘
고상돈 묘비 앞에서
너를 생각할 때
그때 잘 떠났지
식탁 위에 파도를 풀어놓다
복어
은갈치
인화성 물질
초승달
바위에게
후회
운명 교향곡
세한 달
견고한 고독
어제의 세계
풀벌레 소리
나의 우울증을 위하여

제2부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구름모자를 빼앗아 쓰다
깎다
6월
유월의 숲
모퉁이
한숨 소리
개밥바리기별
자화상
어머니
매미
기다림
겨울 강
입추 무렵
찔레꽃이 피면
삼우제
보름달
핸드폰
재혼
절망 앞에서
추억을 부양하다

제3부 아름다운 이별
봄꽃 필 무렵
봄비
청보리 피던 날
새순
폐가
목련꽃
햇볕에 데이다
쓸쓸 중독
아름다운 이별
말복 무렵
안타까움도 안타까움끼리 부딪힌다
고혈압
아토피를 앓는 가을
낙엽
바람은 색깔을 운반한다
모과
푸른 허공
동짓달 김장독
한지가 되기까지

제4부 백지 위에서
슬픔과 슬픔이 만날 때
기도
벼랑 끝에서
못
이상한 해바라기
어둠의 귀를 잡아당기다
달무리 1
달무리 2
꽃들에게 배우다
바이칼 호수를 떠나며
들고양이
내 몸에서 벌레가 우화하다
걱정을 꺼내어
내 마음의 집
세미원 대숲
잘 익은 무화과
쑥부쟁이 꽃
산다화
백지 위에서

해설｜이승하
살아 숨쉬는 것들의 아픔과 그것을 지켜보는 이의 슬픔과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