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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 ISBN : 9788960510715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론 : 모든 것이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1부 기술, 농업, 그리고 예술
1 미래에서 온 편지
2 독자적 생애를 사는 도구들
3 오천만의 농부들
4 포스트탄화수소시대의 미학
2부 자연의 한계와 인간의 조건
5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섯 가지 원리
6 앵무새와 인간
7 인구, 자원 그리고 유린타운
3부 한 시대의 종말, 또 다른 시대의 시작
8 석유정점과 기후변화의 심리학
9 석유정점과 기후변화운동의 연계
10 베이비 붐 세대의 마지막 기회
11 스스로를 멸종에 이르게 하는 말
옮긴이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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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2107년의 젊은이들을 화나게 하는 방법을 하나 알려 드릴까요? 그들에게 예전엔 사람들이 잔디에다 수백만 갤런의 물을 계속 퍼부었다는 얘기를 해 주면 됩니다. 내가 그들에게 수세식 변기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설명하면 그들은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어떤 친구들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날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지금 물 문제는 심각합니다.
한편 사람들은 수십 년 전부터 필요에 의해 자기 몫의 식량을 스스로 가꾸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었으며 많은 이들이 굶주려야 했습니다. 가장 당혹스러운 건 좋은 종자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다음 농사철까지 씨앗을 저장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따라서 종자 저장량은 빠른 속도로 감소되어 갔습니다. 유전자 조작 식물은 벌들과 다른 유익한 곤충들을 멸종시켜 버리는 등 각종 생태학적 문제들을 일으켰습니다. 유전자 설계 종자 회사에서 특허권을 보존하기 위해 개발한 '자살 종자'는 그중에서도 최악이었습니다. 이제 자연 수분된 식용작물의 씨앗은 우리에게 금보다 더 소중합니다.
이제 나도 너무 늙어서 사람들에게 좀 더 관용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지내 보려 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지난 세기 동안 일어났던 일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궁금해 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치, 전쟁, 혁명 등 아는 대로 말씀 드리겠지만 내가 모르는 것도 많습니다. 지난 60여 년간 그 전에 있었던 인터넷 같은 것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많은 부분에 대해 나는 거의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에너지 부족이 미국을 강타하고 경제가 선회 급강하(내가 아직도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재미있군요. 우리들 중에 나처럼 아주 늙은 사람이나 비행기가 선회하여 급강하하거나 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으니까요)하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분노하며 누군가 비난할 사람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부는 죄인이 되기를 원치 않았고 그래서 집권하고 있던 놈들(미안합니다. 나는 아직도 그들을 별로 동정하지 않습니다)은 정치 지도자들이 늘 해 왔던 대로 했습니다. 바로 외국의 적을 조작해 낸 거죠. 그들은 아무도 모를 섬뜩한 목적을 위해 군함, 폭격기, 미사일 그리고 탱크를 바다 건너로 파견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이 그들의 '미국식 생활 방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식 생활 방식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