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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0518766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2-04-1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작가의 말
들어가며
1 사우나에서 인생 2회차를 계획하다
2 기분이 좋아지는 가장 저렴하고 쉬운 방법
3 무대 공포증을 가진 TV 리포터
4 엄마의 수다는 출입 금지 구역이 없다
5 스물아홉 번의 거절 뒤에 알게 된 것들
6 약속을 취소할 그럴싸한 이유를 찾는 당신에게
7 내향인이 결혼식에 대처하는 자세
8 내 안의 고삐 풀린 망아지
9 무대 위, 조명 아래, 유체 이탈
10 내향인은 외롭지 않을 거라는 착각
11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온천의 교훈
12 내가 무대 위에서 사망한 그날 밤
13 마법의 버섯을 먹고 해리 포터가 되다
14 나는 1년에 한 번 한밤중에 피는 꽃
15 서로 모르는 10명의 사람을 모아 할 수 있는 최고의 일
16 나의 파란만장했던 1년
내향성에 관하여
감사의 말
주
리뷰
책속에서
나는 내향적이라서 구덩이에 빠진 게 아니다. 어쩌다 보니 구덩이에 빠진 내향적인 사람일 뿐이었다. 내향적이라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세상에 많았고, 그들은 최선을 다해 자기 삶을 살고 있었다. 나도 구덩이에서 나오고 싶었다. 현재 내가 꾸리는 것보다 더 큰 삶이 나를 본질적으로 더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하려면? 뭔가 달라져야 했다.
일단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봤다. 수줍음 많은 내향적인 사람이 1년 동안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외향적인 사람처럼 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평소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하려고 했던 위험한 사교 장소에 일부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간다면?
그런 경험이 인생을 달라지게 하진 않을까?
아니면 결국 다 포기하고 숲으로 들어가 풀이나 뜯어먹고 늑대 무리와 사이좋게 지내다가 영양실조로 인생을 마감하게 되는 건 아닐까? 다시는 다른 사람과 관심도 없는 비트코인에 대해 논할 필요가 없어져, 혼자긴 해도 나름 행복한 상태로?
밑져야 본전이었다.
들어가며
“왜 옷을 입으셨어요? 미쳤어요? 옷은 벗으셔야죠!” 직원이 유리창을 통해 외쳤다. 그즈음 내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아뇨. 이렇게 할 거예요!” 나는 이렇게 말하고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 팔짱을 꼈다. 직원이 세 번째 찾아왔을 때, 결국 나는 이렇게 소리 질렀다. “빌어먹을! 그냥 좀 내버려 두세요!” 직원이 어이없어하며 가 버리자, 그제야 평화가 찾아왔다.
1. 사우나에서 인생 2회차를 계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