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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은이)
  |  
부키
2021-08-05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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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책 정보

· 제목 :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60518773
· 쪽수 : 356쪽

책 소개

'내전, 난민, 테러, IS…' 아랍의 오늘을 한 까풀 벗겨내면, 사막과 도시, 골목과 유적이 천일야화를 속삭인다!

목차

프롤로그 06

첫 번째 일기 : 이집트
카이로에는 시샤 향기가 흐른다 012
실은 술에 꽤 관대한 나라 021
피라미드,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예술품 031
지식을 사랑한 왕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039
아기 예수가 숨어 살던 마을 052
이집트 호텔에 한글 기념비가 있는 까닭 063

두 번째 일기 : 예멘
예멘의 걸크러시, 시바 여왕을 꿈꾸며 076
어학원 사람들의 동상이몽 086
엄청나게 뜨겁고, 믿을 수 없이 관대한 사람들 094
4000년간 아랍인이 사랑한 동물 이야기 106
나의 살던 고향은… 푸르른 예멘 117

세 번째 일기 : 사우디아라비아
그들의 인생 표본, 무함마드 132
로렌스, 아랍을 사랑했던 영국 신사 153
100년 전 영국 땅을 밟은 사우디 소년 166
석유가 준 축복, 석유로 인한 저주 181
마침내 빗장이 열리다 197

네 번째 일기 : 이라크
이라크 땅, 폭탄 테러의 서막 214
바벨탑의 흔적과 아브라함이 살던 집 229
아라비안나이트의 도시, 바그다드 242
사담 후세인, 그는 나쁜 놈인가 좋은 놈인가 253
폴리매스 학자들의 나라 268

다섯 번째 일기 :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랍인의 너그러움, 마크루마 282
커피 향을 타고 시간을 거스르다 293
두바이 사막 위에 그린 상상화 303
아랍의 시간, 카이로스 314
8000년 된 진주,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 326
그들이 자이드를 아버지라 부르는 이유 336

에필로그 347
참고문헌 352

저자소개

손원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아과에서 국제회의통역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한국석유공사에 입사하여 중동 지역 신규 석유개발(E&P) 사업 발굴을 담당했으며, 주이라크 대한민국 대사관에 파견되어 1년간 바그다드 현지에서 근무하며 이라크 석유부와의 협력 강화 및 원유 도입 추진 과제를 수행했다. 이어 3년간 이라크 쿠르드 지방으로 관할 지역을 확대해 석유 시추 현장을 누비며, 한-이라크 양국 간 석유개발 협력을 위해 쉼 없이 현장을 달렸다. 지난 20여 년간 아랍 언어를 공부하고 구사하며, 현지에서 다양한 아랍국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경험한 크고 작은 시행착오 끝에 이 지역을 더 깊이, 더 가까이 알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2016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학교 이슬람 역사문명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하여 이슬람 역사와 아랍인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였고, 2019년 샤르자 통치자의 특별 장학금 지원으로 동 대학 박사과정 연구를 이어갔다. 특히 발해 역사 및 한국 역사학자를 아랍 역사학계에 소개하며 양국 간 역사 연구 방법론 교류에 기여했다. 저서로는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가 있으며, 박사과정 수료 후 현재는 대한민국 외교관으로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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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카이로에는 시샤 향기가 흐른다
물담배를 살펴보면 몸통의 맨 아래에는 커다란 물단지가 있고 그 위로 몸통을 거쳐 받침판과 사발이 있다. 사발 위의 공간에는 담뱃잎, 과일 향료, 글리세린, 당밀 등을 섞어 만든 촉촉한 재료를 담는데 이를 아랍어로 무아쎌(Mu’assel)이라고 한다. 물담배 연기에서 나는 솜사탕 향의 정체는 바로 이 무아쎌이다. 1990년대 초 중동 지역에서 무아쎌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주로 나이 지긋한 남성들이 물담배 기구에 가공되지 않은 담뱃잎을 올려놓고 태웠다. 그러나 무아쎌이 생겨난 이후에는 물담배의 인기가 남녀 구분 없이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높아졌다. 무아쎌 위에 은박지를 깔고 빨갛게 달군 숯을 그 위에 올린다. 긴 호스에 입을 대고 깊이 들이마시면 숯이 타면서 피어나는 연기와 무아쎌 향이 섞여 기구의 몸통 아래로 빨려 내려간다. 물을 통과한 연기는 다시 물 밖으로 나와 호스를 거쳐 나의 입속으로 들어온다. 내 코와 입을 통해 연기가 몸 밖으로 나가면 사과, 포도, 민트, 체리, 레몬 등 온갖 향기가 나를 감싼다.


예멘의 걸크러시, 시바 여왕을 꿈꾸며
3000년 전에는 예멘의 남성들 위에 군림했던 여인이 존재했었으나 현재 예멘에 사는 시바 여왕의 후손들은 전혀 그러한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 예멘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2004년 4월의 어느 날, 내게 아랍어를 가르쳐 주던 이스
마일 선생님이 예멘의 전통 음식을 맛보게 해주겠다며 집으로 나를 초대했다. 그날, 초대받은 집 앞에서는 선생님과 두 아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선생님과 담소를 나누고 점심 식사를 시작했다. 고등학생, 중학생이었던 두 아들은 선생님의 권위적인 손짓과 말에 따라 비닐을 깔고, 부엌을 수없이 왔다 갔다 하며 음식을 내왔다. 음식을 준비한 선생님의 부인과 딸은 부엌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고, 나 또한 그곳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식사가 끝나고 나는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기 위해 선생님께 한마디를 했다.
“선생님, 사모님께 음식 잘 먹었다고 전해 주세요.”
그러자 이스마일 선생님은 정색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는 나에게 말했다. “식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는 나에게 하면 되는 거야. 내 처에 관한 이야기나 이름조차 네 입으로 직접 말할 필요는 없어.” 나는 당황했다. 그의 말은 무언의 깨달음을 주었다. ‘이곳은 네가 이전에 있었던 이집트가 아니라 예멘이야. 이집트는 잊고 이곳의 문화를 익히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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