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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예술 통사/역사 속의 예술
· ISBN : 9788960602717
· 쪽수 : 380쪽
· 출판일 : 2013-02-20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_ 예술이 일상으로 젖어드는 시대가 빨리 오기를!
chapter 1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단상
예술과 예술가를 대하는 극단의 태도
오해의 시작, ‘예술은 미(美)다’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예술가의 운명
인생은 살만하다고 가르쳐주는 것이 예술
예술을 잘 즐기려면 감정이입은 필수다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에 찬성한다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에 반대한다
한국의 ‘마이클 카이저’를 기다리며
기술 발달이 잠재적인 공연 관객층을 넓힌다
너무나도 놀라운 예술교육의 힘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원천인 예술
chapter 2 공간예술(서양화, 한국화, 사진) 감상에 대해
서양화 1. 그림을 보는 곳과 사는 곳은 다르다
서양화 2.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미술
서양화 3. 인상주의의 등장과 회화의 죽음
서양화 4. 미국미술 전성시대를 연 폴락과 워홀
서양화 5. ‘작가’라는 애매모호한 명칭에 대해
서양화 6. 나만의 보는 눈을 키우자
서양화 7.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그림이 보인다
서양화 8. 돈 많은 컬렉터가 만드는 미술의 역사
서양화 9.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모호한 경계
서양화 10. 아이와 미술관 가는 길
한국화 1. 한국의 미술, 고구려에서 고려까지
한국화 2. 조선 풍속화를 꽃피운 김홍도
한국화 3. 비밀에 쌓여 있는 풍속화가 김준근
한국화 4. ‘바보 산수’ 운보 김기창 가던 날
한국화 5. 조선의 고흐, 불운한 천재화가 최북
한국화 6. 불멸의 이름이 된 예술가, 백남준
사진 1. 세실 비튼이 담은 세기의 미녀들
사진 2. 버젓한 예술로서의 사진이란 존재
사진 3.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사진만의 힘
chapter 3 시간예술(클래식, 오페라, 국악) 감상에 대해
클래식 1. 베토벤 교향곡 몇 번? 저도 잘 몰라요
클래식 2. 상상을 잘해야 비로소 다가오는 음악
클래식 3. 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타악기
클래식 4. 드뷔시가 마침내 문을 연 현대음악
클래식 5. 두 명의 특별한 후원자를 둔 바그너
클래식 6.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에 대해
클래식 7. 전용홀은 오케스트라의 필수조건
클래식 8. 제2의 물결과 클래식 음악의 변천
클래식 9. 새로운 클래식의 돌파구는 민요
오페라 1. 상류층이 아닌 서민의 예술, 오페라
오페라 2. 오페라와 문학, 그 멋진 관계에 대해
오페라 3. 오페라 가수의 외모와 성공
국악 1. 흥선대원군의 연인, 명창 진채선
국악 2. 동편제와 서편제, 그리고 중고제
국악 3. 장난이 아닌 다섯 마당 완창 판소리
국악 4. 사라지기엔 너무 아까운 여성국극
chapter 4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 감상에 대해
발레 1. 경외감으로 가득한 나의 발레 예찬
발레 2. 발레, 치마 길이 가 짧아지는 역사
발레 3. 러시아 발레 전설, 니진스키와 발란신
발레 4. 모리스 베자르와 프레디 머큐리
발레 5. 러시아 발레를 맡겨다오, 에이프만
한국춤 1. 한국 춤의 시조, 한성준
한국춤 2. 북으로 간 최승희, 남에 남은 조택원
한국춤 3. 창단 반세기 국립무용단을 생각한다
한국춤 4. 세계에 내놓을 우리 춤이 있는가
한국춤 5. 춤의 명인들에게 춤을 가르친 기생들
연극 1. 극장이라는 학교를 다니고 있다
연극 2. 우리는 왜 비극에 빠져드는가
연극 3. 역사가 상식이라면 연극은 일탈이다
연극 4. 연극은 고백하는 글쓰기
연극 5.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체코 연극
연극 6. 연출가 임영웅에게 있어 고도란?
연극 7. 오이디푸스에서 피터 브룩까지
뮤지컬 1. 상업예술이자 대중예술인 뮤지컬
뮤지컬 2. 뮤지컬과 친해지기, 이렇게 해보자
뮤지컬 3. 뉴스와 뮤지컬, 보는 사람이 주인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저자와의 인터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예술이란 것도 알면 알수록 정이 붙고 좋아진다. 또 자주 많이 접하다보면 몰랐던 나만의 취향도 발견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남이 설명해준 대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나씩 이해해가며 좋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앞서 말한 양 극단의 두 가지 태도를 항상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기쁨을 주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고, 감동을 받게 하는 예술작품은 지구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흠모해 수백 년을 살아남은 예술작품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좀더 많다. 손바닥을 부딪쳐야 소리가 나듯이 그게 나의 취향과 일치하면 예술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데, 설사 일치하지 않더라도 별 상관은 없는 것이다.
감동을 주고, 마음에 평화를 주고, 정감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을 정화시키고,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생각하는 즐거움도 주는 예술에 대해 ‘좋아. 하지만 예술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잖아.’라고 반발하는 사람이 많다. 그 판단에 동의하지 않지만 존중한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다 쳐도 제발 자녀한테 만큼은 국영수 조기교육보다 공연 한 편, 전시회 한 번을 더 접하게 해주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예술 즐기는 습관을 갖도록 기를 쓰고 노력해야 한다. 분명 우리의 자녀들은 그동안 과소평가된 우뇌형 재능이 ‘밥 먹여주는’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동그라미를 보고 ‘원은 360도’라고 생각하는 아이와 달이 밥을 많이 먹고 배가 부른 것이라고 상상하는 아이의 미래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현대는 관객이 공부를 해야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좋게 말하면 관객들이 작품 감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나쁘게 말하면 적극적인 감상자들을 제외하고 미술과 관객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인상주의는 그렇게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을 가르는 큰 분수령이 되었다. 피카소는 이것을 회화가 끝장이 난 것이라고 표현했다. “예술이 전통과의 모든 연결을 상실하고, 인상주의가 가져온 해방이 화가로 하여금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락하자마자 회화는 끝장이 났다. 화가의 감각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과 어디에서 출발했건 간에 각자가 이해하는 대로 회화를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하게 되자, 회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단지 개인들만이 존재했다. 조각도 똑같은 죽음을 맞이했다.” 피카소가 위와 같이 이야기한 것은 결국 전통의 규칙이 끊어진 시대에 화가의 창조력이 경쟁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 규칙을 끊은 첫 번째 선수는 1913년 남자 소변기를 ‘샘’이란 이름으로 전시장에 내놓은 마르셀 뒤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