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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관/박물관/미술기행
· ISBN : 978896060284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3-06-20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_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여행
1. 트루빌 _ 초기 인상파 화가들이 사랑한 해변 휴양지
너무나 멋진, 모래밭의 긴 나무 판자 산책로│해변의 파도와 햇빛, 그리고 사람들│구시가지의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한 건물들│아름답고 평화로운 트루빌 항구│어항을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어시장
2. 옹플뢰르 _ 인상파 화가들의 순례지였던 프랑스 최고의 미항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을 찾아 떠나다│습기를 머금은 바닷가의 희미한 빛│노르망디 양식의 집들이 빽빽한 골목│꿈과 환상의 극장인 사티 박물관│바다와 육지의 조화에 관심을 가진 모네│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모래밭
3. 에트르타 _ 빛의 화가 모네를 사로잡은 환상의 바위 절벽
에트르타의 관문인 코끼리 바위│노르망디의 바다 풍경에 매료된 쿠르베│에트르타를 너무나 사랑했던 모네│파란 바다에 던져진 신의 손길│아몽 절벽과 그 뒤의 작은 아치│여름날의 바닷가 빛을 좋아했던 쇠라│조용하고 슬픈 바다 위로 솟아오른 바위│에트르타를 사랑한 수많은 예술가들
4. 페캉 _ 하늘과 바다, 절벽이 만들어내는 찰나의 원시적 풍경
절벽을 따라 한참이나 걸어갔을 모네│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의 정경│영원히 변하지 않는 빛의 움직임을 그리다│절벽을 따라 걷다 발견한 야성적인 풍경│눈앞의 자연을 초월하는 예술가의 능력│그림에 테두리를 그려 넣은 쇠라│수시로 변하는 노르망디의 빛을 표현하다│베네딕틴 궁전과 베네딕틴 술
5. 디에프 _ 화가들의 영감을 자극했던 특별한 바다 풍경
미친 듯한 바람과 파도가 치는 바다│하늘과 바다의 완벽한 조화│지금도 여전히 활발한 디에프 항구│도시화된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바다│디에프의 지나간 영광의 장소│바닷가 작은 마을을 유난히 사랑했던 모네│디에프를 사랑했던 화가들의 흔적
6. 루앙 _ 화가들을 유혹한 도시 전경과 고풍스런 건물들
루앙의 도시와 강의 풍경을 그린 화가들│시간의 변화에 따라 성당을 그린 모네│자신과 사물 사이의 공간을 그린 모네│사물들을 둘러싼 공기의 아름다움│100개의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루앙의 유명한 시계탑│루앙에서 약 42점의 그림을 그린 고갱│루앙의 오래된 도시 풍경을 그린 피사로│피사로의 그림 속 시장은 아직 살아 있다│시간을 관통하는 빛과 색채
7. 지베르니 _ 모네가 그렸던 모든 것들이 그대로 나타나는 곳
다양한 시간대의 건초더미를 그리다│눈이 아닌 순간의 감각이 포착한 것들│나무들이 만들어내는 2차원의 격자 모양│땅과 물, 대기, 빛의 관계를 탐구하다│모네가 집 창문 너머로 보며 담아낸 풍경│수련의 꽃과 잎이 물 위에 일렁이는 세계의 반영│모네가 그렸던 수련은 지금도 물 위에 떠 있다
작품 색인
『인상파 그림여행』 저자와의 인터뷰
저자소개
책속에서
작은 널빤지를 쭉 이어놓은 ‘사비냑 산책로’는 여기서 약 20년을 살았던, 사비냑이라는 한 도안가의 이름을 딴 것이다. 강렬한 햇빛 때문에 하얗게 보이는 나무판자 산책로는 트루빌 해안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명물이다. 그리스의 섬들이나 세계의 다른 해변에도 나무판자 산책로가 있지만 이렇게 길고 멋진 곳은 찾기 힘들다. 모네의 「트루빌의 판잣길」은 이 산책로가 있는 해변 풍경을 그리고 있다. 그가 1870년에 신혼여행으로 노르망디로 오기 바로 2년 전에 길이 만들어졌다. 결국 모네는 신혼여행 와서도 그림을 그린 것인데, 직업병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넉넉하지 못한 형편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도 된다. 그림 속 여름날의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푸르고 구름도 화사하기만 하다. 작열하는 태양은 그 아래의 모든 것을 하얗게 탈색시켜 버린다. 여자들의 드레스, 천막, 모래밭 나무 산책로 모두 하얀 색! 색이 들어간 건물들도 지나치게 강한 햇빛으로 색이 바래지고 만다. 여름날의 강한 햇빛으로 명암의 차이도 심하다. 모네가 이 한가한
해변 풍경에서 묘사하고자 한 것이 바로 이 눈부신 빛! 그가 평생 매달린 모티프다.
드가의 「해변에서」를 보면 여름 한낮의 아주 밝은 빛 아래서 한 여자가 아이의 머리를 빗겨주고, 그 뒤로는 산보객과 수영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드가는 휴양객들과 같이 모래밭에 앉아 이 그림을 그렸다. 모네와는 달리 인물과 사물들을 상당히 세밀하게 표현했다. 드가의 그림과 비슷하게 바로 내 앞에도 한 여자가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넘기며 바다 쪽으로 앉아 있다. 그 뒤쪽으로는 청년 둘이 공을 주고받고 있는데, 조금 따뜻한 날씨에 웃통을 벗어젖히고 짧은 반바지를 입었다. 다른 쪽에선 비키니를 입고 수영하는 여자도 있다! 아직은 물이 꽤 차가울 텐데도 정말 용감하다. 일부러 자랑이라도 하려는 건지 헤엄을 치며 왔다 갔다 한다. 과거에는 한여름에도 온몸을 드레스로 칭칭 감싸고 바닷가를 거닐거나, 수영복이라고 해봤자 지금 보면 내복 같은 것으로 몸을 숨겼던 것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달라진 광경인가? 그래도 모네가 그렸던 19세기의 사람들이나 현재 내 눈앞의 사람들 모두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