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086224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9-12-01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긍정의 스위치로 밝은 미래를 열다 - 가교이바지
가장 소중한 자산은 바로 열정이에요 - 드림피아
머리와 마음을 어루만져 변화를 꿈꾸다 - 모던헤어
행복한 배부름을 선물합니다 - 찌개풍경
희망으로 편견의 시선을 넘다 - 엔젤스킨케어
좌절 대신 용기를, 포기 대신 도전을 - 오름디자인
주홍글씨를 지우고 희망을 새기다 - 가위손
평범한 일상에 가장 큰 행복이 있어요 - 오케이워시
막막한 어둠을 뚫고 만난 희망 - 명월집
실패를 통해 또 다른 꿈을 꾸다 - 펫피아
소박한 행복을 여왕처럼 누리다 - 심슨치킨
희망가게란?
희망가게를 일구어가는 사람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금세 갚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대출금에 이자가 계속 불어나면서 상황이 버거워졌다. 더구나 법적 이혼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어 생활은 더 궁핍해졌다. 보통 정부지원금은 이혼했거나 사별, 남편이 장애인인 경우 받을 수 있었다. 그녀는 별거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은 것이다. 당시 남편이 생활비로 준 돈은 50만 원인데, 그 돈으로 세 식구가 생활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녀는 비참해지지 않기 위해 애썼다. 가만히 앉아서 어려움이 해결되기를, 삶이 행복해지기만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녀는 행복과 불행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알았다. 자신이 행복을 선택하면 자연스레 삶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녀는“희망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라고 끝없이 되뇌었고,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것이 바로 희망가게였다.
세상에 못 할 일은 없었다. 단지 자신이 하지 않는 일만 있을 뿐이다. 특히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부터는 막연하게 꿈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갖고 열심히 준비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잠재된 가능성의 발견, 그것이 과거의 그녀와 현재의 그녀를 구분하는 기준점이자 요즘 그녀를 물고기처럼 펄떡거리게 만드는 힘이었다. 자신감과 활력을 찾으면서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아는 분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등록금을 내지 못해 아이가 책을 못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없는 사람의 심정은 없어본 사람이 안다고 그녀는 그분의 마음이 헤아려졌다. 그래서 이틀 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그분을 도와드렸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사람이 힘들 때 도와주는 느낌이 참 신비로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고,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부자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기에 좋은 날이 올 거라 믿고 준비한다는 그녀의 눈동자는 확신으로 가득 찼다.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내가 바뀌는 것은 우주가 변하는 것만큼이나 굉장한 일이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더딘 걸음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새로운 길을 찾아 걸어가고 있다.
길을 잃어도 괜찮다. 다시 찾으면 되니까. 어떤 길도 찾지 않고, 가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다. 잠시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녀는 다시 길을 찾아 나섰고, 희미하지만 겨우 발견한 그 길을 용기 내어 가고 있다. 그녀가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분명 또 다른 길을 낼 것이다. 희망은 한 번에 한걸음씩 나아가는 작은 전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