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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
· ISBN : 9788960868267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몸은 우주를 기억한다
1 인류의 몸에 새겨진 우주의 기원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서
바위, 행성, 인간의 공통 역사
2 우리는 별의 먼지에서 탄생했다
20세기 천문학자들, 별빛의 실체를 파악하다
빅뱅에서 시작된 별의 탄생과 죽음
3 행운의 별, 지구 이야기
운석과 암석으로부터 태양계를 재구성하다
생명이 있는 곳에 물이 있다
지구의 형제, 금성과 화성의 엇갈린 운명
목성이 지구에게 가져다준 것들
4 우리 몸속에 담긴 우주의 시간
자연과 몸속 시계의 동일성
생체 시계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생체 시계 유전자의 발견
천체의 움직임이 남긴 흔적
5 미생물부터 인간까지, 진화의 역사
지구 역사상 최초 생명체의 발견
유리를 통해 생명체의 신비를 엿보다
산소가 만들어낸 종의 혁명
6 지각 변동과 생명의 기원
대륙 생성의 퍼즐을 맞추다
해양 지각 순환의 의미
대륙은 움직인다
균열을 통해 생명체의 시대를 열다
7 ‘언덕 위의 왕’을 차지하는 생존의 규칙
사라진 세계에 대한 탐구
암석과 화석을 통한 지구 격변의 메커니즘
가장 널리 퍼진 개체가 살아남는다
8 뼛조각에서 출발한 지구 탐험기
남극 대륙이 얼어붙은 이유
생존 환경에 적응하다
9 기후 변화가 남긴 유물
‘빙하기’를 발견한 운명의 여름휴가
지구의 궤도에 따른 기후 변화
격변의 패턴들
기후에 적응한 인간의 DNA
10 천문학, 생물학과 조우하다
생물학적 발명의 보고, 몸
인간과 우주의 경이로운 상호작용
더 읽어볼 책과 주석
감사의 말
그림과 사진 출처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암석과 몸은 이런 것들을 빚어낸 엄청난 사건들의 흔적을 간직한 일종의 타임캡슐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분자들은 까마득히 오래전 태양계를 낳은 천체 사건들에서 생긴 것들이다. 지구의 대기에 일어난 변화는 우리의 세포와 대사 시스템 전체를 만들어냈다. 산맥을 솟구치게 하고 지구의 궤도를 바꾸고 지구 내에 격변을 일으키는 사건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왔다.
화석 사냥꾼으로서 나는 땅을 파서 옛 생물의 흔적을 캐낸다. 하지만 천문학자도 일종의 고생물학자다. 칼 세이건(Carl Sagan)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우리가 보는 별빛은 오래전 화학반응으로 형성된 것이라고 말이다. 우주의 광대함을 생각할 때, 우리 눈에 들어오는 별빛은 결코 인공 불빛이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별빛이다. 우리 종이 태어나기 전, 아니 때로는 우리 행성이 존재하기 이전의 시대에서 오는 손님이다. 그 ‘시간 여행자’들은 매일 밤 별빛과 복사선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자 하는 이에게 과거를 재구성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빅뱅 직후에 나타난 물질과 반물질 사이의 불균형에서부터 우리 행성이 살기 적합한 곳이 되도록 조건을 설정한 목성의 형성, 우리 유전자를 결정하는 수백만 개의 정자 중 하나가 난자를 수정시키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우리 각자는 수많은 복권 추첨을 통해 지금 이곳, 거주 가능한 행성을 차지하게 되었다.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10억 년 안에 태양은 자신의 수소 연료를 다 쓰고 나면 엄청나게 뜨거워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 과정에서 지구가 물을 잃으리라는 것도 거의 확실하다.
물을 잃으면 고삐 풀린 온실효과가 나타나면서 지표면은 과열될 것이다. 지구는 금성처럼 변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태양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물을 가진 행성이 생명이 살기에 적합한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우리의 행운, 즉 우리가 존재할 수 있도록 설정된 완벽한 조건이 유지되는 기간은 우주 전체로 보면 한순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