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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01296890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5-09-0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1장. 생명의 춤: 탄소에 대한 오래된 오해
지구를 길들일 수 있다는 착각 | 탄소가 추는 재생의 춤 | 돈키호테의 망상
2장. 탄소는 흐른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재생
지구온난화를 예언한 유리병 실험 | 무관심하거나 포기하거나 | 미생물에서 세포로, 농장에서 주방으로
3장. 탄소의 탄생: 우리는 죽은 별들의 후손이다
정상우주론과 빅뱅 이론 | 탄소는 어디서 왔는가 | 미세 조정이 낳은 생명의 오케스트라
4장.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의 정의에 관한 과학 논쟁
생물과 무생물의 구분 | 생명의 본질을 찾아서 | 화성 탐사와 가이아 가설 | 오염 물질이 된 빛 | 지구를 덮은 거대한 소음
5장. 별빛을 먹다: 탄소, 인류의 식탁을 채우다
이유식 실험 | 초가공식품 지배 사회 | 개보다 뛰어난 인간의 후각 | 잃어버린 맛봉오리를 찾아서
6장. 유사 식품: 음식의 탈을 쓴 초가공식품의 세계
음식이 병이 되는 시대 | 햄버거보다 열량이 높은 샐러드 | 유사 식품 산업 | 잃어버린 마야문명의 지혜 | 전문가가 지배하는 식탁
7장. 나노 기술의 시대: 인류, 원자를 길들이다
풀러렌의 발견 | 운전대가 없는 자동차 | 나노튜브의 명과 암 | 셀룰로스에서 찾은 해답
8장. 녹색의 연결망: 식물이 소통하는 법
탄소 비료가 낳은 비극 | 식물의 움직임에는 의도가 있다 | 인간만이 언어를 쓴다는 착각 | 식물의 언어 | 이 행성에서 누가 더 중요할까?
9장. 곰팡이 왕국: 생명의 무덤이자 자궁
식물과 곰팡이의 공생 | 천연의 탄소 포집기 | ‘균류맹’, 호모사피엔스
10장. 사라지는 언어들: 언어와 생명 다양성
야마나어의 멸종 | 언어와 생명 다양성의 관계 | 미크마크족의 나무 작명법 | 기후위기와 명사주의
11장. 곤충의 붕괴: 작은 것들이 세계를 움직인다
곤충의 뇌 | 곤충이 사라지면 우리도 사라진다 | 마오쩌둥의 참새 박멸 운동 | 세상을 구하는 ‘아마추어’
12장. 녹색 방주: 숲, 지구상 가장 거대한 보금자리
13만 년 전 얼음이 보여준 미래 | 거대림과 생태 다양성 | 아한대림의 탄소 흡수율
13장. 검은 흙: 녹색혁명과 토양의 죽음
지렁이, 쇠똥구리, 개미의 지구 | 살충제와 단일경작 | 녹색혁명 의 후유증 | 미생물의 토양 회복력 | ‘엉망진창’ 농업
14장. 잃어버린 야생: 인간은 자연을 복원할 수 있는가
재야생화 실험 | 번역할 수 없는 세계 | 범고래 대량 학살
15장. 인식의 전환: 지구가 스스로를 구할 것이다
일곱 세대 이후를 위한 법 | 브라운 채플이 보여준 존엄성 | 신이 아닌 산파의 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책속에서
탄소는 에너지를 포획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분자 사슬을 형성한다. 우주에서 오로지 이 원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탄소는 나무, 세포, 조개껍데기, 호르몬, 세포소기관, 눈썹, 뼈, 박쥐 날개에 구조적 틀도 제공한다. 탄소는 생명의 모든 자취에 활기를 불어넣는 공학자이자 제작자, 분자 행위자다. 탄소는 산호초에서 코뿔소, 식물에서 행성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모든 것을 조직하고 조립하고 만든다. 생명을 감싸고 보호하는 가죽, 비늘, 막은 탄소로 이루어져 있다.
- 「2장. 탄소는 흐른다」 중에서
수백 광년에 걸친 이 거대한 먼지구름은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원자 육아실을 보호하며, 수억 년 동안 우주를 여행하면서 흩어진 원소들을 다양하게 조합해서 분자들을 만들어낸다. 이윽고 성간 구름은 중력의 영향으로 가스, 먼지, 조약돌로 이루어진 복잡한 소용돌이를 형성한다. 압축시키는 중력의 회전력이 점점 커지면서 새로운 태양이 될 납작한 원반이 형성되고, 그 주위를 에워싸면서 도는 다양한 부스러기들의 혼합물은 이윽고 뭉쳐서 행성이 된다. 우리는 죽은 별의 후손이며, “텅 빈 공간과 고대의 전기로 이루어진 묶음, 양성자와 중성자와 공중제비를 넘는 전자를 지닌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양의 원자들”이다. 별은 별을 낳는다. 그리고 우리도.
- 「3장. 탄소의 탄생」 중에서
세포에는 끊임없이 상호작용 하는 분자가 조 단위로 들어있다. 미생물이든 바다소든 간에, 모든 생물의 세포는 탄소의 온상이다. 세포에 든 분자들은 생명이 없으며, 뒤얽힌 복잡한 세계를 구성하는 대사 도구metabolic tool들이다. 하나의 세포에 들어있는 수조 개의 무생물 분자들이 어떻게 유정성을 띠게 될까? 이 분자들 중 어느 것도 살아있지 않지만, 세포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이는 아직 설명되지 않은 현상이다.
- 「4장. 생명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