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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60900943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데이브 히키, 용龍의 시대
Ⅰ. 용의 출현
: 아름다움의 언어
Ⅱ. 사람의 아들은 아니지만
: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Ⅲ. 2차원 세상의 2인무
: 미술작품의 남성성과 여성성
Ⅳ. 쓰나미가 휩쓴 뒤
: 아름다움과 치료기관
Ⅴ. 아메리칸 뷰티
: 아름다움과 민주주의
1. 감탄의 말
2. 행복의 추구
3. 대표의 문제
4. 미술의 힘은 구경꾼으로부터
5. 아름다움과 마취
6. 마취기관들의 왈츠
7. 다신교적 포옹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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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 이미지를 보는 사람의 눈이 즐거운 이유는 아름다움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즐거움이야말로 우리가 무엇이든 보게 되는 이유요 계기인즉, 보는 사람의 즐거움에 바탕을 두지 않는 이미지 이론은, 그것이 무엇이든 미술의 효용에 대한 의문을 자초하며, 필연적으로 모순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각 정치의 무도장에서 신성불가침의 이미지란 없다. 모든 이미지에는 영향력이 잠재한다. 형편없는 인쇄 미술작품으로 인해 좋은 정부가 전복되는가 하면, 그 안에 담긴 좋은 사상이 맥을 못 추기도 한다. 훌륭한 그림 덕분에 형편없는 사상이 유지되는가 하면, 그보다 더 형편없는 정부가 명맥을 유지하기도 한다. 즐거움과 힘, 아름다움에 유동적인 뉘앙스를 부여하는 것은 오늘날의 문화적인 환경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다. 이것은 16세기 이래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당시 르네상스 회화는 수사적 표현 기법의 눈부신 혁신을 이루었으며, 그 덕분에 미술가들은 사변적인 이미지들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 이미지들은 매우 뛰어나서 힘을 부여받았으나, 이 힘은 교회나 정부가 부여했다기보다는 구경꾼들이 부여한 것이다.
20세기의 우리가 미술작품을 일컬어, 우리가 평생 이해하려 애쓰며 우리가 그 앞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가장하면서도 우리에게 무언가 요구하는, 매혹적이며 자율적인 존재물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그저 미술작품의 역할을 재배치해서 성경적 가부장의 전통을 잇는 것이다. 즉 관계가 소원하며 아버지의 책임에 태만한 남성의 역할을 그것에 지우는 것일 따름이다. 비록 미술비평가라도 이런 가학적 무시와 태만으로부터 벗어나 쉼을 얻을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