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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88960901780
· 쪽수 : 319쪽
· 출판일 : 2014-01-20
책 소개
목차
고풍토기古風土記에 나타난 ‘문화’와 ‘자연’
낮의 사고와 밤의 사고
1 두 얼굴의 신
2 신화의 보편 문법
기호와 경계
1 의미의 다의성
2 혼돈과 질서의 변증법
3 그들- 이인異人
문화와 이화성
1 문화의 프락시스
2 여성의 담론
3 배제의 원칙
현실의 다차원성 알프레드 슈츠의 이론을 중심으로
1 학문 대상으로서의 생활 세계
2 타당성
3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의 다원적 현실
상징적 우주와 주변적 현실
1 세계의 통일적 파악
2 주변적 현실로서의 꿈
3 사회에서의 ‘중심’과 ‘주변’
시적 언어와 주변적 현실 양의성의 저편으로
옮긴이의 말
대담
주
찾아보기
책속에서
언어는 그 성질로 볼 때 기호 사이에서 상호 조사照射의 반복으로 관철되어 폐쇄적 체계에 머물 가능성이 있는데, 찰스 퍼스Charles S. Peirce는 이를 “기호의 상호 해석의 공모적 관계”라 부른다. 이에 대해 해석학은 기호라는 우주의 열린 상태 위에 성립하고 있으며, 이 경우 해석학은 종교학뿐만 아니라 심층심리학, 인류학 등 일반적으로 기호의 상징론적 분석을 거부하지 않는 모든 영역에서 성립하는 방향론이라 여겨진다. 그러므로 상징은 모든 기호를 열린 상태로 바꾸는 작용이 되며, 이때 상징은 이중 의미라는 구조에 따라 존재의 양의성을 탐색하는 단서가 된다. 따라서 “존재의 양의성에서 의미성의 다의성을 개시開示하는 것이 상징의 존재 이유다.”
그러므로 대립은 필연적으로 배제 관계를 전제로 한다. 보다 광범위하게 설정된 범주 속에서는 등질의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이들 대립항은 다른 차원에서 서로를 배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문화 가운데서 질서라고 생각하는 상태는 이러한 통합과 배제의 수많은 조합 위에 성립하고 있다. ‘배제’의 독특한 방법이 문화의 특정 요소를 결정한다. 정치 집단에서 배제의 원칙을 관철하는 방식은 음식 문화에서의 배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그 속에는 공통된 ‘배제의 원칙’이라는 문화 논리가 관철되고 있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유행’이라 이름 붙인 현상에도, 풍류라고 부르는 행위의 형식에도, 틀이라고 명명한 성향에도 이러한 ‘배제’의 원칙이 관철되어 있으며 미셸 드 세르토Michel de Certeau가 역설한 것처럼 ‘역사’는 어떤 의미에서 배제한 것의 총체일지도 모른다.
바우만은 리치의 이 같은 지적을 따르면서, 질서화란 연속적이고 무정형인 지각의 흐름을 뚜렷한 한 묶음의 전체적인 것으로 변질시키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리치와 메리 더글러스Mary Douglas는 이렇듯 지각의 문화적 영역의 경계를 긋는 것으로서의 ‘터부’ 개념을 기호학적으로 위치 짓고 있다. 리치는 ‘터부’를, 단편화된 연속체 속의 ‘이름 붙여진’ 부분의 승인을 거부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이렇게 제외되어 잘린 ‘혼돈’ 부분은 문화의 프락시스의 기호학적 작용에 의해 주변적인 부분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존재하게 된다. 단지 이 부분은 지각의 주변을 떠돌며 환상 혹은 무의식을 통해 질서화된 의식에 작용한다. 터부와 상징은 밝고 어두움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부분에서 증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