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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0908857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4-05-25
책 소개
목차
서문│ 마셜 브루스 젠트리, 윌리엄 L. 스털
우리 자신의 삶의 메아리
최선의 예술
3×5인치 격언들
생각에 잠겨 있는 동안, 그의 위상은 더 높아진다
아무리 희미하더라도 끈질기게
한 번에 하나씩
전 늘 글을 쓰고 싶어 했어요
황무지에서 들려오는 어떤 목소리
제대로 된 작가는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해 독자들을 확신시킵니다
노동계급의 절망의 기록자
보이는 것 이상의 것들
카버 나라의 리얼리즘
쪼개져 흐르는 세계
삶이 열리기 시작한다
문학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선명함과 단순함의 세계
생과 사의 문제
글쓰기란 무언가를 발견하는 행위예요
낭비하는 글쓰기
미국 문학과 레이먼드 카버
증언하는 사람
무척 마음에 드는 변화
어둠이 그의 책들을 장악한다, 그의 삶이 아니라
끝내야 하는 책이 한 권 있어요. 전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옮긴이의 말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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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아마도 내 글과 내 삶,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의 삶이 꿈꾸던 것과 다르리라는 걸 깨닫게 된 뒤부터 많이 마시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상한 일이죠. 누구도 파산을 하겠다거나 알코올의존자가 되겠다거나, 사기꾼, 도둑놈, 아니면 거짓말쟁이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시작하진 않잖아요.
물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소설로 쓸 때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해요. 엄청나게 과감해야 하고, 상당한 기교를 갖춰야 하고,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모든 걸 말하겠다는 능동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써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듣는데, 스스로의 비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게 뭐가 있겠어요? 하지만 아주 특별한 작가가 아닌 한, 그리고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 한, ‘내 인생의 이야기’를 끝도 없이 써내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건 위험한 일일 수 있어요. 소설을 쓸 때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활용하려 하는 건 많은 작가에게 큰 위험 요소가 됩니다. 최소한 커다란 유혹이죠. 약간의 자전적 요소를 곁들인 풍부한 상상이 최선책입니다.
어떤 이는 지난번 선집을 비평하면서 저를 “미니멀리스트” 작가라고 불렀습니다. 그 비평가는 그 말을 칭찬으로 사용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미니멀리스트’라는 말에는 세계를 좁게 보고 좁게 수용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어 있어요. 이런 건 제가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