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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0909311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5-01
책 소개
목차
1
나를 위한 스위치
피드백이 없다
몸이 첫 단추
Casual Pieces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감출까
질문들
2
관계를 어떻게 맺을까
나만의 스타일
Commercial Work
어떻게 일할 것인가
질문들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상적인 활동이나 인스타그램을 할 때도 그렇고, 셀카를 찍을 때도 그렇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도 끊임없이 고민하게 됩니다. 무엇을 드러내고 감출 것인가.
혼자 있을 때는 자연스럽게 나로 존재하는 듯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니,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잖아요. 타인을 의식하는 순간, 나를 표현해야 합니다. 무엇인가 전달할 의도가 생기고, 잘 보이고 싶어져요. 이건 개인 관계를 넘어서 창작의 영역에서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창작 활동을 할 때 나를 내가 아닌 누군가로 표현하려는 데 있죠. 더 나은 사람, 노골적으로 더 그럴듯한 사람인 듯 보이게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곤 해요. 이게 시작입니다. 이 욕망이 좋은 방향으로 실현되면 작업하는 동안 창작자에게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방향이 잘못 설정되면 가짜의 나를 좇으며 살아가게 됩니다. 더 나은 사람, 성장하는 창작자의 모습을 추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가 일하는 방식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창작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스위치입니다. 내가 원할 때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를 만드는 거예요. 내가 창작자로서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 저에게는 첫 번째 중요한 미션입니다.
“현재 나는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포토그래퍼이고 싶은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무엇’을 찍는 포토그래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어떤 ‘시선’으로 기억되는 포토그래퍼이고 싶습니다. (…) 대표작으로 기억되는 사진 하나를 갖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그보다 저는 삶을 바라보는 태도로 기억되는 포토그래퍼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