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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쇄빙선

섬광, 쇄빙선

석연경 (지은이)
현대시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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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쇄빙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섬광, 쇄빙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10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8-06-11

책 소개

현대시 시인선 189권. 첫 시집 <독수리의 날들>로 주목을 받은 석연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석연경 시인은 시간에 민감하다. 그는 시간의 깊이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을 탐구하며, 이를 통하여 궁극의 지향을 향하여 자신의 시를 기투한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미인수 ————— 10
마삭 만삭 티베트 악사 ————— 11
엉겅퀴 ————— 14
오라 사과꽃 오로라 ————— 16
다링 만다린 오렌지꽃 ————— 18
릴리와 또 다른 릴리 ————— 20
비밀의 정원 ————— 22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다 ————— 25
산수국에 장맛비 내리다 ————— 26
적멸의 꽃 ————— 28
계요등 ————— 30
연리지 ————— 32
동백꽃 ————— 34
사막정원 ————— 36

제2부
붉은 파도 ————— 38
섬광, 쇄빙선 ————— 40
지구 돈다 돌아 ————— 42
우란분재 육환장바라밀 ————— 44
팔레스타인 돌멩이 ————— 46
언밸런스를 위한 데칼코마니 ————— 48
행간의 역사 ————— 50
설산에서 ————— 52
무풍대 사슴 두 마리 ————— 54
먼지 한 톨 ————— 56
시금(詩琴) 켜는 글바위소나무 ————— 58
비밀의 과수원 ————— 60
썩고 풍화되는 그러나 오, 백합나무 ————— 62
견見 또는 관(觀) ————— 64
원추리 ————— 65

제3부
강에게 ————— 68
마암산을 전각하다 ————— 70
아랑 아리랑 ————— 72
압해도 ————— 74
쾰른, 동틀 무렵 ————— 76
봄날 무덤에서 ————— 78
물의 몸 ————— 80
라벤디아를 찾아서 ————— 82
창밖은 우물 ————— 84
긴날개여치 ————— 86
달집 ————— 88
새가 지층에서 유기체로 살아나는 법 ————— 90
탱자 꽃망울 사이, 너머 양계장 ————— 92
어제는 아무 일도 없었기에 ————— 95

제4부
상사호 ————— 98
새벽 순천만에서 ————— 99
갈대비 ————— 100
독학자의 길 ————— 102
송광사에서 ————— 104
천자암 쌍향수 아래 소가 사라지다 ————— 106
모후산(母後山) 히어리 ————— 108
애끓다 봄 ————— 110
순천읍성 푸조나무 ————— 112
겨울 순천만 ————— 114
물 위에서 ————— 116
새벽 실내정원 ————— 118
선암사 달마전 돌확에 어룽대는 ————— 120
선암매 ————— 122

▨ 석연경의 시세계 | 유성호 ————— 123

저자소개

석연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평론가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 소장 시집 『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 『푸른 벽을 세우다』 『탕탕』 사찰시사진집 『둥근 거울』 힐링잠언시사진집 『숲길』 정원 시선집 『우주의 정원』 시평론집 『생태시학의 변주』 시사진산문집 『시와 함께하는 순천정원문화』 송수권시학상·젊은시인상 수상
펼치기

책속에서

섬광, 쇄빙선 외 2편

붉은 낙엽 몇 남기고 사라진 공空 여인이 한겨울 성층권을 지날 때 하늘과 땅의 신음소리를 들었네 단지 혼자 들었을 뿐이네 유성우 스치는 동안 지상 오래된 정원에는 나비가 나네 어딘가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 아무도 모르게 숲속으로 별 하나 깃들고

오래전 헤어진 사람을 생각하네 인어가 사는 바다에 얼음이 얼었으나 꿈에서만 비명을 질렀네 죽게 그냥 두라고 살아 있는 것은 폭력이라고 여자가 차가운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보며 우네 암전 표정 없는 사람이 창 안을 보네 멀리 쇄빙선이 눈보다 희네

밖은 캄캄하고 안은 너무 밝네 전구 수십 개가 하얗게 사물을 지우고 빛 중심에 창백한 여자가 있네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네 불이 꺼지지 않네 몸이 자꾸 투명하게 바래가네 절대 잊지 않겠다 하니 섬광이 창문을 부수고 튕겨 나가네

정적이 세계를 감싸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 대숲에는 푸른 대나무가 꼿꼿이 서 있고 지난여름 해바라기 검은 씨앗이 언 땅 아래 까맣게 엎드려 있네 지상의 섬광이 하늘로 솟네 처음 보는 붉은 별이 여자의 머리 위에 뜨네 우주의 실핏줄이 투명하게 비치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 숙명인 듯 쇄빙선이 출항하네


적멸의 꽃


찰랑대는 바위산
빛나는 주검들
어두워서 빛나는 것들
별도 고통의 뼈다
뼈 무더기가 밤하늘을 마신다
먹빛의 기쁨아
모든 빛을 받아들여
어둔 이마가 빛난다

한 묶음의 바람이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꽃밭으로 가네
꽃이 없는 꽃밭
꽃대가 마르고
꽃씨는 날아가 버리고
오로지 쓰러진 꽃대만 있는 곳
그나마 사라진 곳

찰랑거리는 것은 물이 아니다
꽃들의 잔상
바람의 잔상
바람의 프레임들이 겹쳐 슬로비디오로
풀들을 눕히고 있다
이것은 생의 절정

바람은 아무것도 복사하지 않는다
휘몰아 쓰러지고
무너지고
쓰다듬고
일어나 사라지는 부싯돌


새벽 순천만에서


몇 마리 새가 어둠을 응시하고 있다

어둠에 젖은 깃털을 털자
순천만 새벽 눈동자가 빛난다

스스로를 응시하던 갈대들이
고개 들어 새를 본다
뽀얀 발목 드러내며 어둠의 깃털 윤나게 빗으며
새벽이 온다

명멸하는 세계에 취하고
죽은 자 보내고 사는 법 익히느라 밤은 떠난다

슬픔이나 동무나
발목이 젖고 가슴까지 젖으면
캄캄한 초가을 밤이 지나간다

새벽이 어둠의 동굴을 걸어 나온다
등이 커다란 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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