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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책력

바람의 책력

이심훈 (지은이)
  |  
한국문연
2018-12-15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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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책력

책 정보

· 제목 : 바람의 책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277
· 쪽수 : 128쪽

책 소개

1988년 시집 <못 뺀 자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2003년 격월간 「시사사」로 등단한 이심훈 시인의 시집.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은 "절기를 잊어 시절이 되지 않도록 아날로그 감성으로 현상에 다가서는 촉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쓴맛의 내력

자리 ————— 13
쓴맛의 내력 ————— 14
소리굽쇠 ————— 16
거지반 ————— 18
길 ————— 20
블랙 아이스 ————— 22
떠도는 말 ————— 24
망각의 형식 ————— 26
염낭거미류 ————— 28
독거獨居 ————— 30
박쥐 ————— 32
필라멘트 알전구 ————— 34
심우도尋牛圖 ————— 36
집으로 가는 길 ————— 38
섣달그믐 ————— 40
조개구이집 풍경 ————— 42
물 ————— 44
시인 ————— 46

제2부 바람의 책력

봄동 ————— 51
바람의 책력 ————— 52
가지치기 ————— 53
산수유 필 무렵 ————— 54
씨감자 ————— 55
원근법 ————— 56
쑥개떡 ————— 57
미나리꽝 ————— 58
새참 ————— 59
미끄럼질 ————— 60
잡초 ————— 61
부채 ————— 62
싹수 ————— 63
말더듬이 ————— 64
강아지풀 ————— 65
달빛 우체국 ————— 66
소슬바람 ————— 67
비움에 대하여 ————— 68
팡이실 ————— 69
발자국 ————— 70
눈무지 ————— 71
죽 ————— 72
곁불 ————— 73
샛강 ————— 74

제3부 묵은 시인의 사회

간혹 ————— 77
버섯의 계절 ————— 78
묵은 시인의 사회 ————— 80
여태 눈을 ————— 82
틈새 ————— 84
곁 ————— 86
여지 ————— 88
꽃말 ————— 90
흔적 ————— 92
구제의류점 ————— 94
도마뱀 ————— 96
터미네이터 ————— 98
빙판에서 자빠지기 ————— 100
족보 ————— 102
간격 ————— 104
어판장에서 ————— 106
두엄자리 ————— 108
맹꽁이 ————— 110

▨ 이심훈의 시세계 | 이재훈 ————— 114

저자소개

이심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천안에 살고 있다. 1987년 웅진문학상, 2003년 격월간 <시사사> 신인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못 뺀 자리> <안녕한가 풀들은 드러눕고 다시 일어나서> <시간의 초상> <장항선> <바람의 책력>이 있으며, 시문집 <느림과 기다림의 장항선 인문학 기행>이 있다. 한국문예진흥원 문학창작기금, 충남문학대상, 만해 한용운문학상, 한국지역출판연대 천인독자상을 수상했다. 충청남도아산교육장, 공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바람의 책력
― 우수

모로 누웠거나 물구나무섰거나
하늘 쪽으로 자란 연노랑 무 싹
곰살궂은 바람이 겨우내 똬리 튼
무구뎅이 속에서도 돌던 초침이다.

은둔한 시간에서 싹을 밀어 올리고
생장점 근처 수염뿌리 몇 가닥 키워

웃자란 싹만큼 푸석하게
바람 든 무에게서 본다.
아흔다섯 어머니 삭신에
숭숭 들어버린 바람의 책력.


묵은 시인의 사회

더덕 향 그윽한 갈참나무 숲
오래 묵은 독사는 뭉툭하다.
축적한 독의 내공이 깊을수록
길고 가느다란 수식을 군시럽게
달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밀착 취재로 상대의 체온까지 탐닉한
날름거리는 혓바닥의 이중직관 구조

담백한 언어로 주변 빛깔과 융합해버려
보는 방향을 알 수 없는 허여멀끔한 응시

언제든 튀어나가 맹독을 뿜어낼 수 있는
떡갈나무 아래 똬리사린 상상의 언어들

상황에 따라
사르르 풀려나가는 은유

당겨진 시위로
바람을 모으는 독의 상징

쉬이 덧칠할 수 없는
꽃무늬에서 풍기는 환유

무덤덤한 시공마저 신화로 얽어
저만치서 해바라기하는 까치독사
산을 내려오다가 문득
뭉툭한 수사에 소름이 돋는다.


떠도는 말

떠도는 말이 꽃을 시새워
뜬금없이 꽃샘을 불러들였다.
내뱉은 말의 독이 품은 냉기로
피기도 전에 지는 꽃도 있다.

주접스런 뒷모습 보이기 싫어
가장 화려할 때 꽃차례 통째로
첩첩 접은 입술 떨구는 동백꽃
끝내 곁을 주지 않고 떨어져 버리는
동백이 지고 난 꽃자리에
붉은 말이 고인다.

증식하는 말이 진눈깨비 속설로 파다한
기억의 집적에 들러붙은 살얼음 무게에도
산산이 눈동자 흩트려버린 목련꽃
결코 곁을 주지 않고 날아가 버리는
목련이 지고 난 꽃자리에
하얀 말이 고인다.

뱉은 말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의식의 천장에 을씨년스런 박쥐로
덕지덕지 들러붙어 덧난 꽃샘이야.
일찍 져버린 꽃자리 면구스러워
햇살은 자꾸만 혓바늘로 돋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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