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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646904
· 쪽수 : 310쪽
· 출판일 : 2021-12-03
책 소개
목차
1부 울타리 넘나들며
가지치기
<간이역> 섶울타리
<천안역> 길 안에서 길을 물어
<세교역> 가을비
<아산역> 내비게이션
<배방역> 시간의 초상
<온양온천역> 풍물오일장
<신창역> 찔레꽃
2부 잘 산다는 것
신발
<학성역> 여러해살이
<도고온천(선장)> 온천골 플랫폼
<신례원역> 가을 서한
<예산역> 그대, 홍옥
<오가역> 투가리
<삽교역> 삽다리 총각
<화양역> 가족
3부 마음의 빈자리
자리
<홍성역> 바람의 동공
<신성역> 내버려 두면
<광천역> 삭임에 대하여
<원죽역> 바람 불어
<청소역> 창포 돋을 무렵
<주포역> 내일의 태양
<대천역> 예각과 둔각
<옥마역> 마음의 휴양림
4부 나눔에 대하여
곁불
<남포역> 19공탄
<웅천역> 정직하니 돌이다
<간치역> 갈림길
<춘장대역> 풍금 소리
<주산역> 꽃잎 편지
<판교역> 대목장
<서천역> 기다려본 이는
5부 그대는 바람벽
페르소나
<장항역> 미나리<군산역> 구불길
<임피역> 우렁각시
<대야역> 보리싹
<익산역> 미륵의 땅
<장항선> 되려
저자소개
책속에서
빠름과 효율을 추구하는 문명은 자연의 질서에 혼란을 주었습니다. 유전자를 조작하여 절기와 관계없이 꽃 피고 열매 맺는 풍요를 누리면서 정신의 빈곤이 교차합니다. 절기의 변화와 함께 느림과 기다림의 시적 감성은 현대인의 균형감각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나친 문명으로부터 받은 상흔의 순화와 치유도 절기와 소통하는 감성의 몫일 것입니다.
-중략-
저장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작가라고 보면 됩니다. 서둘러 가면 저장할 장면이 머물지 못하는데, 우리는 너무 서둘러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생각하는 습관은 점점 줄어들고 타인이 생각해 놓은 것들을 내 것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정작 이야기해야 할 순간이 왔을 때가 문제입니다. 검색된 타인의 이야기만을 늘어놓을 수 없고, 자신의 이야기는 엮어지지 않아서 당황하는 것입니다. 검색하고 분석하여 조합하는 것만으로는 내 이야기라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그 상황에 적절한 자신의 목소리가 융합되어야 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