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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최석균 (지은이)
한국문연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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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363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9-25

책 소개

어떤 시집의 도입부는 같은 시인이 출판한 이전 시집의 종결부와 밀접하게 닿아 있는데, 최석균의 이번 시집과 지난 시집이 그렇다. 그의 세 번째 시집 『유리창 한 장의 햇살』(천년의시작, 2019)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낙화」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다. 「낙화」는 세 번째 시집을 닫는 시편이면서, 네 번째 시집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의 예고편처럼 기능하는 작품이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바람의 언덕엔 소금꽃

만남 12
입동 13
구절초가 피었었지 14
사랑 15
너의 계절 16
바람의 언덕엔 소금꽃 18
금산 미인 19
홍매 20
분식집 사월의 바보 21
서산 22
소나무 24
밀양 도호요 도공의 말씀 25
장군바위 26
연심 28
감이 떨어지다 29
무리수 두는 길 30
잠수 32

제2부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범람 34
나무 옷장 35
재미없는 직진 36
벌 38
고요한 착점 40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42
단감나무 그루터기 44
날개 46
빛나는 걸음 47
동백꽃 피는 길 48
골목 50
강산의 돌 52
물의 눈물 54
극과 극 56
피날레 57
신발의 유전 58
죽순 59

제3부 낮달과 별이 뜨는 집

리어카 62
자백 63
산이 64
죽지 않는 나무 66
겨울 굴뚝새 68
눈치챈 아버지 69
밥이 오는 길 70
미로 72
토종벌 74
낮달과 별이 뜨는 집 76
자연스러운 일 78
멈춘 리어카 79
영암 폐사지의 사계 80
모산재 82
모산재 주점의 내력 83
평촌의 봄 84

제4부 동그라미 그리는 땅

둥근 풍경 86
동그라미 그리는 땅 88
입구 89
선크림 90
매미 92
휴일의 꽃길 94
어시장에 갔다 나오는 이유 95
소리 올가미 96
강력한 사춘기 97
탈출기 100
도깨비 102
허공중에 피는 꽃 103
물음표의 무게에 끙끙대네 104
해담정사(海潭精舍) 105
별천 106
세심(洗心) 107

▨ 최석균의 시세계 | 박다솜 109

저자소개

최석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합천에서 출생했다. 2004년 『시사사』로 등단했다. 시집 『배롱나무 근처』 『手談』 『유리창 한 장의 햇살』이 있다. 현재 경남문인협회, 창원문인협회, 곰솔문학회, 울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16회 김달진창원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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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

시간이 확장되고 공간이 연속되는 그곳은
해 뜨고 달 지는 일과는 무관합니다

멀어진 길만큼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니
그대를 오래 그리워하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습니다

늘어나는 시간만큼 좁아진 길을 마주하면서
들찔레 개망초 번지는 바람 속으로
나는 날마다 그대와 나란히 걷는 일을 생각합니다

빛과 어둠을 넘어 나이와 황금과 무관
세상에서 가장 길고 향기로운 그곳은
내가 멀리 가고 싶어 높이 둔 곳입니다


그늘을 비질하면 꽃이 핀다

뒤란 감잎을 쓸자
흙투성이가 된 그늘이 딸려 나온다

달아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떨림이 있던 자리 반경엔
감미롭고 환한 증거들이 뒹굴기 마련

밟힐수록 단단히 박히는 씨앗부터
물러터진 흔적의 꼭지까지
한 그루 감나무의 기록이 수북하다

감잎 그늘을 비질하는 걸음 위로 무지개가 뜬다
촉촉한 계단을 디디고 가면
풋감 담가둔 항아리가 열리고 감꽃이 필 거라는 예감

별을 품다가 천둥을 새긴 파란 그늘에서
마른 울음을 흘리다가 홀연 정신을 놓은 주홍 그늘까지
빗자루가 쓸지 못한 그늘을 바람이 쓸어 담아
가지가지 끝에 매단다

뒤란엔 숨죽인 그늘의 역사가 살고
그늘을 비질하면 수북수북 감꽃이 핀다


낮달과 별이 뜨는 집

빛이 그리운 대낮에 불쑥 찾아간다. 촌집은 비어 있고 고작 여물통을 채워놓거나 비질 외엔 할 게 없는 나는, 어스름이 내릴 때까지 달과 별이 뜨기를 기다린다.

낮달은 들녘에서 별은 다방에서 따로 들어오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어쩐 일로 한번은 반짝반짝 네발 오토바이에 앉아 나란히 귀가한다. 그 장면을 본 후로,

하늘에는 수시로 달과 별이 뜬다. 별의 허리를 꽉 붙든 낮달과 헬멧을 눌러쓴 별이 빛난다. 네발 오토바이 탈탈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고사리를 꺾어와 삶고 말리는 냄새가 난다.

빈집에 앉아 낮달과 별의 고무줄 같았을 거리를 잰다. 집 나가는 낮달 꿈과 돌아오지 않는 별 꿈에서 아직 깨지 못한 아이를 위해 긴 착각의 시간을 끊어낸다.

고스톱이나 내기바둑마저 시시해진 낮달과 별이 나란히 네발 오토바이에 앉아 귀가하는 해거름, 그 장면에 나를 데려다 놓는다. 집에서 멀어지고 있는 반짝반짝 작은 별의 거리를 가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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