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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끔 널 잊는다

이젠 가끔 널 잊는다

송영신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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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가끔 널 잊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젠 가끔 널 잊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401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11-30

책 소개

송영신 시인의 제2시집이다. 이 시집은 기본적으로 첫 번째 시집에서 보여주었던 시 세계를 계승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과 표현을 다듬고 있다. 송영신의 시는 전반적으로 깊은 절망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는 돌아오지 못할 존재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에서 비롯한다. 우리의 삶이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모든 종교의 출발점일 터, 그렇다면 그에게 있어서 시는 일종의 종교인 셈이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바람의 손을 잡고

구름에게 묻는다 10
약속 12
바람에게 의자를 권하다 13
낙엽의 노래 14
벌레를 읽다 16
겨울나무 18
회복기 20
윗세오름에서 22
임종 면회 24
홍시 26
고드름 27
횡단보도에서 28
타클라마칸발 봄소식 30
안개 32

제2부 마음이 어딘들 못 가랴

깨어진 거울 34
그 여름 하루살이 36
나를 스쳐 간 사람들 38
오후의 벤치 40
차가 섰다 42
신록 애가哀歌 43
공상 44
대관령을 넘으며 46
갈대 48
산골 안개 50
대숲에 이는 바람 52
양파 54
기다리는 사람 쉬이 오지 않는다 56
불면증 58

제3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 휴대폰을 켜다 60
나이 들기 62
이불 킥 64
사이에 대하여 66
피그말리온 효과 67
책벌레 68
대화 70
그럼에도 불구하고 74
유리 76
탁상시계 앞에서 78
아기와 새끼 돼지 80
나에 대한 다섯 개의 느낌 82
내가 잠드는 법 85
에펠탑 효과 86

제4부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이젠 가끔 널 잊는다 88
가슴속 무덤 하나 90
자학을 위한 풍경 92
한숨 94
그래, 너 꽃 해라 95
아내의 걸음 96
아내의 시간 98
아내의 반항 100
나 홀로 창가에서 101
사랑은 소리를 낸다 102
한때는 달달했다 104
내 사랑은 105
이별 뒤에서 106
떠난 후에 알았네 108
내가 너를 생각했다 109

▨ 송영신의 시세계 | 김풍기 110

저자소개

송영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 출생. 강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광장>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기차는 우리를 같은 곳에 내려놓지 않았다>가 있다. 대학교수로 퇴직했으며, 현재 한국교수발전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대관령을 넘으며

벼락같은 아침이 있었다
대관령을 넘었다

잊기로 한들 잊힐 건가
바람 타고 구름 오르는 산등성이
평온한 호수, 그 평온을 흔들어놓는 괭이갈매기의 날갯짓
두고 온 것은 멀리 두고 그리워하는 것
고개 돌려 아닌 척하는 것
그래야 사는 것

떠난 후에 알았다
발걸음 따라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따라오고
흙 내음, 풀 내음 꽃향기인 양 묻어왔다는 것을
머리 드니 밝은 달이요, 눈 감으니 낯익은 마을
나를 키워준 대관령 바람이여 동해 바다여
부디 나를 먼저 잊으라

인생의 황혼기, 그 귀향의 시간에
등을 돌렸으니
하루가 빛과 어둠 사이를 지나듯
나의 삶도 그리움과 방랑 사이를 지난다

떠나는 이 있으면 돌아올 이도 있으리
저마다 봇짐 같은 사연 이고 지고 고향을 오가겠지만
슬픈 이는 더 슬프고 외로운 이는 더 외로운 타향의 시간
떠난 자는 말이 없다
서로 묻지 않기로 한다


사이에 대하여

모든 사연엔 사이가 있다

확신과 의심 사이
웃음과 울음 사이
그날과 오늘의 사이,
지나간 것과 또 다가올 것의 사이
그 사이를 오가는 개와 늑대의 사이
23시의 오열과 01시의 미열 사이

모든 사이는 소란스럽다
그 잡음 속으로
수많은 의미가 깃발처럼 나부낀다

텅 빈, 사이는 없다
사이는 빔이 아니라 채움이며,
멈춤이 아니라 운동이다
그 왁자한 아우성 사이로
아, 서로가 처음인 듯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이젠 가끔 널 잊는다

세월이 모서리를 지우듯
가슴속 돌덩이도 다듬어 줄까

고독의 밤, 긴 긴 어둠의
그 터널을 어찌 지나왔는지

난 괜찮지 않은데 자꾸 괜찮을 거라고 한다
난 무너지고 싶은데 자꾸 일어나라 한다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아지면
널 잊은 걸까

널 가끔 잊는 건
해 지고 달 뜨는 일만큼 마땅한 일이겠으나
그립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 보니
그 말을 못 한다
아무래도 체면이 너무 깊다

존재가 다르니 잊어야 하겠지
살기 위해 이겨내야 하고
이겨내기 위해 잊어야 하기에

이젠, 가끔 널 잊는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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