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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1092661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마법사와 뒤바뀐 사진
마법사와 죽은 자의 메시지
마법사와 아내에게 바치는 범죄
마법사와 우산의 문제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전에도 말했지만, 마법으로 죄를 고백하게 만들어도 체포할 수는 없어. 아무리 일시적인 자백을 이끌어내 봤자 마법이 풀리면 범인은 다시 금방 자백을 뒤집는단 말이야. 저기 마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쭉 효과가 이어지는 마법은 없어?”
“그런 편리한 마법이 있을 리가 없지.”
“흠, 그런가.” 마법은 원래 편리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역시 형사는 마법 같은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되는구나. 소스케는 다시 한 번 그렇게 생각한다. “결국 확실한 증거를 찾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네.”
큰일이다. 이대로라면 도망치는 범인을 놓치게 된다. 초조해하는 소스케에게 그때 마리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저기, 내가 좀 도와줄까?”
“마리가? 하지만 마법사의 힘에 의지하다니 역시 그건 경찰이 할 일이 아니야…….”
“아아 그만! 구시렁거리지 말고 부탁합니다, 마리님, 이라고 해!”
“부, 부탁합니다, 마리님!”
신기하게도 그런 대사에는 저항감이 없는 소스케였다.
경위는 안경 너머로 소스케를 빤히 노려보았다. “내 얘기 잘 들려?”
“네, 들리다마다요. 그저 들리기만 할 뿐 전혀 머리에는 들어오지 않습니다만…….”
“그럼 아무 소용없잖아! 내 다리랑 가슴만 쳐다보고 히죽거리고 있는데 얘기가 머리에 들어오겠냐고오!” 쓰바키 경위는 갑자기 말투가 거칠어지더니 손에 든 수첩으로 소스케의 머리를 냅다 후려갈긴다. 소스케는 “에헤헤…….” 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속으로는 환성을 올렸다. 아름다운 경위에게 질타를 받는 일은 그에게 유쾌한 취미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