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로드 Grand Road 1

1권

여는글
1화. 손님 없는 카페의 종업원
2화. 2주 완성 지존 되기 프로젝트 !
3화. 위대한 길에 첫발을 내딛다
4화. 박치기왕
5화. 팬더와 함께 춤을
6화. 전설을 계승하는 자
7화. 홀리나이트(Holy Knight)
8화. 파른의 복수

2권

여는글
1화. 손님 없는 카페의 종업원
2화. 2주 완성 지존 되기 프로젝트 !
3화. 위대한 길에 첫발을 내딛다
4화. 박치기왕
5화. 팬더와 함께 춤을
6화. 전설을 계승하는 자
7화. 홀리나이트(Holy Knight)
8화. 파른의 복수

3권

1화. 소원의 스톤골렘
2화. 에리카 구출 작전
3화. 창립, 너굴라스파
4화. 결투
5화. 위대한 선물 1
6화. 위대한 선물 2
7화. 파른의 역습
8화. 파티

4권

1화. 결전!
2화. 오크 대격돌!
3화. 홍염의 동굴
4화. 이그니아 대축제에 어서 오세요
5화. 무투 대회 개막전
6화. 나의 세상에 그대와
7화. 적과의 동침

5권

1화. 지키는 자
2화. 스페셜 나이트 호크
3화. 누구도,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4화. 가짜인간
5화. 시험
6화. 하늘로
최종화. 그랜드로드
작기후기
삽화가 후기

아크는 급히 자신의 체력을 확인했다. 살기만으로도 적지 않은 체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미쳤군.”
압도적인 존재감 앞에서 아크가 신음하듯 내뱉었다. 하룬은 신경 쓰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네 본 실력을 보여라.”
“본 실력이라고 해봤자…….”
레벨 50의 차이가 자기 멋대로 줄여질 리가 없다.
아크의 머릿속에서 여러 생각들이 한꺼번에 지나갔다.
‘이길 수 있을까.’
사부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어쨌든 하룬의 패턴이야말로 정공법 중의 정공법이니까, 적당히 속인다면 전 국민 앞에서 역으로 놀려줄 수 있다는 거다.’
전투는 많이 속이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했던가.
속이는 것은 배짱이다.
아크는 그 위압감 속에서 오히려 살짝 미소를 띠었다.
‘웃어?’
하룬이 이를 악물었다. 살기(진)라면 아크 레벨의 두 배인 유저들도 무시 못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웃고 있다니.
‘역시 오르카의 제자!’
착각은 자유였다. 오르카가 지금껏 가르쳐준 것은 속이는 것밖에는 없으니.
관중석에서도 굉장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었다.
“저 정도의 살기에도 웃다니! 체력이 전혀 소모되지 않았다는 건가?”
“직업이 뭐냐! 디펜더냐? 자신 있다는 건가?”
경악하는 관중들과는 달리 붉은사자단 쪽은 잔치 분위기였다. 라울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휘익! 역시 아크! 숨겨둔 패가 있었구나!”
그런 거 없다.
어느 도박, 어느 싸움에서나 먹힌다는 최고의 전법 ‘뻥카’를 시전 중인 아크는 그런 와중에도 빠른 속도로 머리를 회전시키고 있었다.
하룬의 패턴은 빠르고 패도적이긴 하지만,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공격이다. 그에 대비해 오르카는 그에게 속임수와 변초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오른손으로 때리는 척하면서 발을 걸어라’와 같은 간단한 속임수이긴 하지만, 상대는 하룬이다.
말이 간단하지 행동이 간단할 리 없다.
조마조마한 마음과는 달리 아크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하룬에게 한마디 건넸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