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살아보고 할까요?

프롤로그
1장 우연한 동거
2장 어설픈 신혼
3장 상대적인 외로움
4장 권력에의 예속
5장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
6장 내 남자의 과거
7장 흉몽의 시작
8장 내 남자가 수상하다!
9장 무례한 사랑
10장 그에겐 여자가 있는데……
11장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12장 소유욕에 눈이 먼 사람들
13장 내가 지켜줄게!
14장 내 여자의 행복
15장 가족이 생기다
16장 그 아버지의 그 아들
17장 처음 겪는 명절
18장 먹먹한 첫날 밤
19장 독수공방
20장 어른 아이, 강태준
21장 망가지게 취하다
22장 엄마, 미안해
23장 개를 닮은 남자
24장 사랑에 대한 모놀로그
25장 마지막 기대가 무너진 뒤에
26장 혼인신고 사건
27장 더 이상 아무 것도 아닌 것들에 대하여
28장 계속되는 이야기
에필로그
번외편

"자기야, 난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무뎌지는 줄 알았거든.
우리 아기가 태어나고, 아기가 자라면서 말을 배우고……
그러다 보면 우리가 더 사랑하게 될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불완전함 속에서 '우리'라는 하나가 아니면서
동시에 둘은 더욱 아닌, 관계를 위해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라는 것을,
진짜 하나가 되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을 발견하며,
함께 머리와 마음을 맞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갈 곳이 없어…….'
결혼한 선배들이, 친구들이 한없이 우울한 얼굴로 되뇌던,
그 말의 숨은 뜻을 비로소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