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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6167096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2-09-10
책 소개
목차
진주
역자 후기
작품세계
책속에서
진주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진주를 발견하는 것은 행운이었다. 그것은 하느님이나 세상의 모든 신들이 진주를 찾은 이의 등을 부드럽게 툭 쳐주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중략)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키노에게 집중되었다. 키노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진주를 발견했던 것이다. 진주의 본질과 인간의 본질이 뒤섞이자 기묘한 검은 찌꺼기가 침전되었다. 갑자기 모든 사람들이 키노의 진주와 관계를 맺게 되었다. 키노의 진주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며 사색 그리고 음모와 계획, 미래와 소원, 필요와 탐욕, 갈망이 되었으며 그것을 방해하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키노였다. 그로 인해 키노는 기묘하게도 모든 사람들의 적이 되어버렸다.
주애너는 돌을 내던지고 키노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키노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렸고 뺨에는 길고 깊게 베인 상처가 나 있었다. 주애너는 그를 돗자리 위에 앉히고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치마로 닦아냈다. “키노, 내 말 들려요? 이 진주는 악마예요. 우리를 파멸시키기 전에 우리가 없애버리도록 해요. 돌로 쳐서 부숴버리자구요. 본래 있었던 바다 밑으로 던져버려요. 키노, 이건 악마예요. 악마라구요.” 그녀가 말하고 있는 동안 키노의 눈에는 다시 생기가 돌며 강렬한 빛을 내뿜었고 온몸의 근육과 함께 그의 의지도 단단해졌다. “안 돼. 난 싸울 거요. 싸워 이기고야 말겠소. 결국 우리는 기회를 잡게 될 거요.” 그는 주먹으로 돗자리를 내리치며 말했다. “아무도 우리의 행운을 빼앗아 가진 못할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