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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61700320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08-03-15
책 소개
목차
1 미안해, 나는 이보다 더 큰 소리로 말할 수가 없어.
2 아들은 아버지이기도 한 스승의 뛰어난 지도 아래 날개를 꿈꾸었다.
3 다락방은 하늘색이다.
4 카테드랄 역은 회청색 암석으로 된 커다란 바윗덩이 위에 서 있었다.
5 무겁고 검은 천이 수직으로 주름을 이루며 드리워져 있다.
6 귀부인이 마차 차창의 검은 커튼을 옆으로 젖히고 물었다.
7 증인이 말하고 있다.
8 대리석처럼 창백한 천사가 재판의 증인으로 방청인들 사이에 섞여 법정에 앉아있었다.
9 습지처럼 어두운 어머니의 얼굴이다.
10 행성이 도는 것처럼 천천히, 두꺼운 판자로 된 커다란 원탁이 돌고 있다.
11 눈을 감는다. 얼굴의 내부, 그 밖엔 아무 것도 없다.
12 이미 여러 세기 전부터 우리가 건설하고 있는 다리는 결코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13 여기는 방이다. 그리고 동시에 사막이다.
14 결혼식에 온 손님들은 춤추는 불꽃이었습니다.
15 잿빛으로 넓게 펼쳐진 하늘의 평면 위로 한 스케이터가 머리를 아래로 하고 털 머플러를 펄럭이면서 미끄러져 갔다.
16 이 신사는 오로지 글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17 원래는 양이 문제였습니다.
18 남편과 아내가 전시회에 가려고 한다.
19 젊은 의사에게 진료실 한 구석에 앉아 그 과정을 지켜봐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20 사무실 일이 끝난 후 물고기 눈을 가진 사내는 6번 라인 세 번째 칸에 올랐다.
21 산 위의 매춘 궁전은 이 밤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22 세계여행가는 이 항구도시의 작은 골목을 돌아다니는 것은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23 이날 저녁 늙은 뱃사람은 줄기차게 불어대는 바람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24 검은 하늘 아래 사람이 살 수 없는 나라가 있다.
25 손에 손을 잡고 두 사람이 길을 걸어 내려간다.
26 교실에는 끊임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27 배우들의 복도에서 우리는 몇 백 명이 되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28 총격전이 다시 시작되었다.
29 서커스가 불타고 있다.
30 어느 겨울 저녁, 끝없이 펼쳐진 눈 덮인 평원 위에 차가운 담홍색 하늘이 넓게 펼쳐져 있다.
리뷰
책속에서
"... 여러분은 이 곳이 마음에 드는 건가요?"
"그건 문제가 아냐."
공무원이 결연하게 대답했다.
"의무감 같은 것도 있는 거잖아! 현실에서 도피할 권리는 그 누구한테도 없어. 설사 그 현실이 유쾌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도 말이야."
줄 타는 광대 옷을 입은 소년은 강단에 걸터앉아 다리를 흔들흔들했다.
"여러분도 이미 알아채지 않았나요?"
소년이 부드럽게 물었다.
"단 몇 분 동안 눈을 감는 것으로 충분해요. 우리가 다시 눈을 뜨면, 우린 이미 또 다른 현실 가운데 있지요. 모든 것은 그렇게 끊임없이 변해요."
"사람이 눈을 감으면."
흠뻑 젖은 날개를 단 남자아이가 말했다.
"그건 죽는 거야."
"그래, 좋아."
교탁에 앉은 소년이 말했다.
"그것도 결국 마찬가지야. 우리도 변해. 그것 이상 아무것도 없어. 나는 조금 전까지 다른 인간이었어. 그리고 지금 나는 갑자기 이 곳의 인간이 된 거야." - 본문 323~324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