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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6170475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5-02-10
책 소개
목차
1. 셜록 홈즈
2. 바스커빌가의 저주
3. 문제
4. 헨리 바스커빌 경
5. 끊어진 세 가닥의 실마리
6. 바스커빌 저택
7. 머리핏 하우스의 스테이플턴
8. 왓슨의 첫 번째 보고서
9. 황야의 불빛 ̄왓슨의 두 번째 보고서
10. 왓슨의 일기에서 발췌함
11. 바위산 위의 사나이
12. 황야에서의 죽음
13. 그물을 드리우다
14. 바스커빌가의 개
15. 회상
역자 해설
작가 연보
리뷰
책속에서
피곤했지만 통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억지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15분을 알리는 시계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왔다. 죽음 같은 침묵 속에 묻혀 있던 저택이 그나마 조금 살아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때였다. 갑자기 어디선가 또 다른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여자의 흐느낌이었다. 나는 무시하려고 애썼지만 너무나 비통한 그 울음소리에 침대에서 일어나 그 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 소리는 멀리서 들려오는 것이 아닌 건물 안에서 나는 소리였다. 약 30분간 나는 온 신경을 그 소리에 집중했는데, 그 울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그저 괘종시계 종소리와 담쟁이덩굴 잎들이 바람과 벽에 닿으며 사그락거리는 소리뿐이었다.
푸른색 한 가운데서 갈색 물체 하나가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몸을 버둥거리고 있었는데, 그 긴 목에서부터 내뿜는 끔찍한 울음소리가 황야 전체에 울려 퍼졌다. 스테이플턴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지만 나는 그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사라졌군요! 늪이 삼켜 버렸어요. 이틀 동안 두 마리, 아니 아마도 더 많이 죽었을 겁니다. 동물들은 건기면 저곳으로 모이거든요. 늪이 그 동물들을 움켜쥐고 삼키기 전까지는 다른 곳과의 차이를 절대 알 수 없지요. 정말 그림펜 늪은 거대하고 끔찍합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그자의 모습이 나타났네. 촛불이 타고 있는 바위틈 사이에서 누런 얼굴을 드러냈는데, 검은 욕망이 가득한, 무서운 짐승의 얼굴이었네. 더럽고 덥수룩하게 자란 턱수염과 헝클어진 머리를 한 모습이 꼭 언덕에 굴을 파고 살았던 선사시대 사람 같았지. 발치에 놓인 촛불에 놈의 얼굴이 훤히 드러났는데, 사냥꾼의 발자국 소리를 들은 영악하고 사나운 짐승처럼 눈을 굴리며 주위를 살피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