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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지은이), 한지윤 (옮긴이)
보물창고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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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경사 바틀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필경사 바틀비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61703406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3-09-25

책 소개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 24권. <모비 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현대 사회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부조리 문학의 대표작품이다. 인간 내면과 사회 시스템에 대한 멜빌의 심도 있는 고찰을 담고 있다.

목차

필경사 바틀비
역자 해설
작가 연보

저자소개

허먼 멜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19년, 미국 뉴욕에서 부유한 무역상 집안의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나 13세에 아버지가 거의 파산상태에 이른 후 죽자 농장 일꾼, 가게 점원, 학교 교사 등을 전전하며 가족의 생계를 돕는다. 20세에 상선의 선원이 되어 영국의 리버풀까지 항해했고, 22세에 다시 포경선의 선원으로 남태평양에 나갔으며, 1844년에 군함의 수병이 되어 귀국하였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쓴 작품으로, 포경선에서 탈주하여 남태평양 마르키즈제도의 식인종 마을에 살았던 경험을 그린 『타이피』(1846), 타히티섬에서 겪은 모험을 엮은 『오무』(1847), 태평양을 무대로 한 우화적 소설 『마디』(1849), 리버풀을 왕복하는 상선생활을 그린 『레드번』(1849), 군함에서 겪은 체험을 토대로 한 『하얀 재킷』(1850) 등이 있다. 『모비 딕』은 1851년 10월 런던에서 『고래』(3권)로, 11월 뉴욕에서는 『모비 딕, 혹은 고래』(단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너새니얼 호손은 “멜빌이 쓴 책은 대단하다!”라고 찬사를 보냈으나 평론가와 독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어 니힐리즘의 책 『피에르, 혹은 모호함』(1852)을 발표하지만 혹평을 받았으며 판매도 저조했다. 그럼에도 멜빌은 글쓰기에 매달렸고, 걸작 중편 『필경사 바틀비』(1853), 미국 독립전쟁을 풍자한 『이스라엘 포터』(1855)를 출간했다. 1857년 장편 『사기꾼』을 출간한 후로는 소설을 발표하지 않았다. 1866년 뉴욕 세관의 검사관으로 임명되어 19년간 일했으며, 그사이 72편의 시로 구성된 『전투 조각과 전쟁의 양상』(1866)과 성지 순례를 다룬 장편 서사시 『클라렐』(1876)을 펴내기도 했다. 1891년 72세의 나이에 심장비대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고로는 미완성 중편 『빌리버드』(1924)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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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4년 대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가 과정을 거치며 문학 번역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자유다』 『보물섬』 『노인과 바다』 『셜록 홈즈 걸작선』 『위대한 개츠비』 『이솝 우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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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급하게 처리해야 할 작은 일을 마무리하다가 바틀비를 불렀다. 나는 당연히 바틀비가 즉시 내 곁으로 올 것이라 여겨 고개를 숙인 채 내 책상에 놓인 원본을 들여다보며 사본을 쥔 오른손을 앞으로 뻗은 상태였다. 그가 빨리 이 서류를 받아 일을 시작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심지어 나는 그런 상태로 바틀비를 기다리며 그가 해 주었으면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틀비가 자신의 구석 자리 은둔처에서 움직이지 않고 그 특유의 침착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하지 않는 쪽을 선호하겠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을지 아니, 경악했을지 그대들은 상상이 가는가?
나는 너무나 놀라 어안이 벙벙하였다. 일단 내가 잘못 들었거나 바틀비가 나의 말을 오해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말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문장으로 다시 한 번 부탁을 했다. 그런데 나만큼이나 정확한 어조로 그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하지 않는 쪽을 선호합니다.”
“하지 않는 쪽을 선호……?”
나는 그의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고는 몹시 흥분한 채 자리에서 일어서서 사무실을 가로질러 그에게 다가갔다.
“그게 무슨 말인가? 아니, 자네 어떻게 된 것 아닌가? 여기 이 서류를 비교해 달란 말이네! 어서 받게”
나는 서류를 그에게 들이밀었다.
“하지 않는 쪽을 선호합니다.”
그가 말했다.


다음 날 나는 바틀비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공상에 잠겨 창가에 서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왜 필사를 하지 않는지 물었다. 놀랍게도 그는 더 이상 필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대답했다.
“왜? 이번에는 왜? 다음에는 대체 뭔가? 하다하다 이제는 필사를 안 하겠다니!”
나는 고함을 치고야 말았다.
“안 합니다.”
“그래 이유는 뭔가?”
“이유를 모르시겠어요?”
그가 무심히 대답했다.
나는 그를 째려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이 어쩐지 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일하기 시작한 뒤 처음 몇 주 동안 어두운 창가 자리에서 정신일도 하여 필사했던 것이 일시적으로 그의 시력을 상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선생님. 거기 남겨진 사람은 당신 책임입니다. 그 사람은 그 어떤 필사도 거절하고 다른 일들도 거절하며 모든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무실을 떠나는 것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역시 변호사인 그가 말했다.
“미안하게 됐소, 선생.”
나는 침착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덜덜 떨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이지 선생이 말하는 남자와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오. 내가 책임져야 하는 친척이나 견습생도 아니니 말이오.”
내가 말했다.
“그렇다면 대체 그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거에 대해서는 할 말이…….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바가 전혀 없소. 이전에 내가 그 사람을 필경사로 고용한 건 맞지만 오랫동안 내 일조차도 안 했으니 말이오.”
“그렇다면 제가 그를 처리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선생님.”
며칠이 지났다. 더 이상의 소식은 없었다. 때때로 불쌍한 바틀비를 보러 그곳에 한번 들러 볼까 하는 연민 같은 것이 일어 괴로웠지만 알 수 없는 거북한 느낌이 매번 나를 주저앉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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