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

1.여우와 포도 / 2.늑대와 두루미 / 3.궁사와 사자 / 4.여인과 살찐 암탉 / 5.아이와 늑대 /6.매와 비둘기 / 7.독수리와 여우 / 8.여우와 염소 / 9.늙은 사냥개 / 10.개미와 베짱이 / 11.소년과 전갈 / 12.새끼 사슴과 엄마 사슴 /13.말과 마구간지기 / 14.분만 중인 산 / /15.파리와 꿀 항아리 /16.두 개의 가방 /17.허영심 많은 까마귀 /18.곰과 여우 /19.늑대와 양 /20.개와 수탉과 여우 /21.수탉과 보석 /22.갈매기와 매 /23.여우와 사자 /24.삐걱거리는 바퀴……중략….200.헤르메스와 조각가 / 201.방앗간 주인과 아들 그리고 당나귀 /202.늑대와 말 /203.천문학자 /204.사냥꾼과 나무꾼 /205.여우와 까마귀 /206.염소와 당나귀 /207.돌을 낚아 올린 어부 /208.여우와 왕이 된 원숭이 /209.여우와 악어 /210.방울새와 박쥐 /211.농부와 나무 /212.여우와 커다란 뱀 /213.개미 /214.젊은 방탕자와 제비 /215.병든 사람과 의사 /216.호두나무 /217.통나무와 올리브 /218.짓밟히는 뱀과 제우스 /219.제물 염소의 내장을 먹은 아이 /220.부자와 대곡꾼

이솝과 그의 작품 세계

늑대는 먹이를 너무나 허겁지겁 먹다가 그만 뼈가 목구멍에 걸렸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만나는 모든 동물들에게 뼈를 꺼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고, 그렇게 늑대는 숲 속을 온통 뛰어다니며 울부짖었다. 심지어 그것을 꺼내 주는 사람에게는 푸짐한 사례를 하겠다고도 했다.
돈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그의 간곡한 부탁에 마음이 움직인 한 두루미가 과감히 자신의 긴 목을 늑대의 목구멍에 넣어 그 뼈를 뽑아 냈다. 그런 다음 두루미는 조심스럽게 약속한 사례를 요구했다. 그러나 늑대는 그저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것이었다.
“은혜도 모르는 녀석이로군!” 늑대는 그럴듯하게 분한 모습을 보이며 대답했다. “어떻게 감히 네 목숨 말고 또 다른 사례를 요구하는 것이냐? 너는 내 입 안에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무사히 다시 뺄 수 있었던 유일한 존재인데도 말이야.” - '늑대와 두루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