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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88962602388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0-10-22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개척자 정신 : 미국에서 시작된 개발전략
01 이문화(異文化)와 만나다
포드와의 공동개발 프로젝트 전격 시행
미국으로 건너간 기술자들
현지 엔지니어 대거 채용
닮은 듯 다른 설계공법
누가 미국시장을 가장 잘 아는가?
야구 vs 축구
영어 공용화
02 수많은 난관을 넘어서
승인도방식 vs 부품도방식
부품번호체계 갈등의 점화
생산기술자들의 2인3각
CR프로그램, 위기에 직면하다
5.5개월 늦은 오프라인
03 대전환
해외개발기능의 재검토와 NRD의 전기(轉機)
엑스테라 개발에 도전하다
엑스테라, 상식을 벗다
기사회생의 TK프로젝트
고심 끝의 지혜 _ 대량파견 프로그램
곤 체제에서의 재출발
04 성능혁신
케이스3 개발의 파도
새로운 도전
미래를 향한 도전
2장 다양성 수용의 정신 : 유럽시장의 개발전략
05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에서의 도전
유럽시장에 닛산의 뿌리 내리기
영국공장과 닛산의 DNA
영국정부와의 약속
유럽 전략차 프리메라 등장
유럽시장의 출발선에 서다
2인3각의 묘미
신천지 크랜필드를 향하다
06 다양성의 수용이 만들어낸 공동창조의 문화
NETC, 테라노2를 개발하다
일본·영국·스페인, 3국 3색의 갈등과 협력
현실을 직시하는 눈을 키워라
유럽의 지식을 활용한 시스템 부품개발
07 재도전
이제는 자립이다
나그네의 임무
케이스3 개발 전야
카슈카이 케이스3 개발
진정한 실력의 의미
시선은 세계로
3장 지식의 글로벌화 : 세계의 지식으로 창조하라
08 글로벌 지식총합 _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함께 창조한다
3가지 콘셉트
이율배반, 다율배반의 자동차 제작
모노즈쿠리를 초월한 고토즈쿠리와의 융합
두 개의 벽
글로벌 지식총합을 향하다
형식지 문화와 암묵지 문화의 충돌
형식지와 암묵지의 융합
다양한 가치관을 살리는 경영
09 이상이 있는 실천주의 _ 꿈과 실천의 소용돌이
당위성과 합리성
이상과 실천주의의 융합
굴하지 않는 문화
절대 공감
다양성의 장
10 지식을 창조하는 글로벌 팀
글로벌 크리에이티브의 탄생
지적행동파 리더
크리에이티브 리더를 지탱하는 지식파트너들
해외개발거점의 교육기관론
지적행동파 리더의 육성방법
11 제휴비전 _ 새로운 차원이 열리다
르노와의 2인3각을 통한 도약
제휴 추진의 양대 기둥
제3막, 세포분열을 진보한다
닛산 모델의 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
글로벌 고토즈쿠리의 선국적 리더를 향해서
이야기를 마치며
책속에서
일본인은 미국인에게 닛산의 개발방식을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자신들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암묵지에 얼마나 많은 부분을 의존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그 암묵지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어 누구나 알 수 있는 형식지로 재구성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막상 미국인들에게 설명하려고 하자 일본인들도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 자신도 서로 확실하지 않은 사실을 그냥 믿거나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서로가 오해하던 점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게 일본인 기술자들은 스스로를 재발견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상식을 하나하나 설명 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실제로 재현해 미국인이 이해하도록 돕는 과정을 거치며 양측이 끊임없이 교류하게 되었다. 그래도 이해되지 않을 때는 미국의 지식을 수용해서 또 다른 방법으로 서로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조직에서 개인이 담당할 업무내용을 명시한 후 확실한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미국인들의 방식이다. 야구 경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우측을 지키는 외야수가 센터플라이를 처리할 수는 있지만 레프트플라이를 잡으러 가는 일은 결코 없다. 이처럼 회사는 개인의 수준까지 역할을 세분하고, 개인은 주어진 과제에 대해 각자의 수비범위 안에서 책임을 다한다. 그리고 팀은 하나의 과제를 조직적이고 질서정연하게 완수한다. 다양한 작업과 역할을 세분하고, 각각의 작업순서와 요점을 명시적인 지식으로 표준화한다. 다시 말해 업무 내용과 방식을 누구라도 알 수 있게 완벽한 매뉴얼로 작성하는 일이다. 수많은 직종과 작업을 분류하고 단순화해 업무의 범위나 순서, 방식을 명시하므로 역할에 알맞은 소양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즉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해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지극히 합리적인 방식이다.
미국식이 야구라면 일본식은 축구다. 축구도 각각의 포지션과 역할이 정해져 있지만 선수는 자신의 포지션보다 넓은 범위를 수시로 관찰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한다. 자신이 맡은 바 외에 좀더 큰 범주를 보고, 때로는 자신의 담당범위를 넘어 타인의 영역도 비집고 들어가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일본식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수비수가 골을 넣을 수도 있는 축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