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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내가 있었다

길 위에 내가 있었다

(여전히 비상을 꿈꾸는 어른들의 터닝포인트)

이기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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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내가 있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길 위에 내가 있었다 (여전히 비상을 꿈꾸는 어른들의 터닝포인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6260276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1-06-20

책 소개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으로 대한민국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이기원 작가의 여행 에세이. 생각지 않았던 인생의 모퉁이에서 흔들리고 비틀거리면서도 자신의 길을 제대로 찾아가는 진솔한 모습을 글쟁이가 아닌 인간 이기원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고백한다. 책은 1장 '여행의 시작', 2장 '길 위의 만남', 3장 '길은, 삶은 이어지고'로 구성되었다.

목차

글을 열며

1장 여행의 시작_ ‘이것이 바로 생고생이다’
: 길을 떠나는 영혼의 첫 깨달음
01 시작은 얼떨결에
02 가방에 담길 인생의 무게는?
03 백만 스물두 가지의 이유
04 인생의 무게? 우정의 무게도 만만치 않다
05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고?
06 도대체 왜 걷고 있는가?
07 여행=추억을 담보하는 보험
08 인생의 무게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

2장 길 위의 만남_ ‘사람이 사람을 만나다’
: 또, 부지런히 가보자 어떤 세상이 나오는지
09 누구에게나 포기할 수 없는 무게가 있다
10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다
11 길 위에서 맺은 인연
12 어머니의 이름으로
13 까미노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14 또 다른 인연을 만나는 이별

3장 길은, 삶은 이어지고_ ‘인생을 걷고 또 걷다’
: 판타지가 아름다운 건 현실을 살고 있기 때문!
15 함께하는 여정에도 가끔은 혼자일 때가 필요하다
16 가장 먼 곳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만나다
17 할머니의 여심에 마음이 흔들리다
18 목적지로 가는 길을 선택하는 건 내 마음이다
19 마라톤 코스를 하루에 걷다
20 산티아고에 도착하다
21 여전히 인생의 한 부분을 걷는 중
22 계속되는 이야기, 오늘도 걷고 있는 우리들에게

글을 닫으며

저자소개

이기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지금도 ‘글만 안 쓴다면 작가는 참 좋은 직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작가 이기원은 글쓰기를 싫어했다. 그런 그가 전업작가가 된 것은 오로지 집의 빚 때문이었다. 자본금이 필요 없는 사업이란 사실에 매혹되어 닥치는 대로 글을 썼다. 서른의 초입, 빚이 정리되자 더는 글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롯이 글쓰기 하나였다. 이왕 글로 먹고살 거 고부가가치 글을 쓰자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쓰게 된 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거란 그릇된 환상 때문이었다. 2007년 MBC 미니시리즈 <하얀거탑>으로 그의 색깔을 내기까지 꼬박 십 년이 걸렸다. 그렇게 십 년을 날밤 지새우다 보니 무얼 해도 용서받을 청춘을 훌쩍 건너뛰었다는 허탈감이 찾아왔다. 2010년 SBS 대기획 메디컬시대극 <제중원>을 집필한 후, 그가 산티아고로 떠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주는 생애 첫 선물이자 조금 늦게 찾아온 청춘을 위한 보상이었던 이 여행을 통해 『길 위에 내가 있었다』를 가지고 또 다른 길 위로 돌아왔다. 갖은 고생과 사람들과의 달콤한 만남에 맛을 들인 그는 다시 출발선상에 서서 새로운 드라마를 기획하며, 패키지로 여행도 함께 설계하고 있다. 그렇다, 가끔 일상에 지친 자신에게 선물도 베풀 줄 아는 그는 오늘도 여전히 그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화려하게 비상할 날을 기다리며….
펼치기

책속에서

왠지 하프의 선율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오신 것 같았다. 하프 할머니는 이층침대로 올라가더니 가슴에 손을 다소곳이 모으고는 잠을 청했다. 사십 년 전이라면, 할머니는 영락없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팬들이 톱스타를 따라하듯 가슴에 다소곳이 손을 모으고 잠을 청했다.
나 또한 피곤한 몸에 적당한 취기가 더해져 쉽게 잠들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하지만 정확히 1분 후, 야간공사 소음으로 충혈된 눈을 뜨고 말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앉았다.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 앉았다.
단 한 사람만이 일어나지 않고 누워 있었다.
하프 할머니였다.
공사장은 바로 우리 방이었고, 하프 할머니는 그 스스로가 건설현장의 중장비가 된 듯 코골이로 굉음을 내고 있었다.
“드르르르….”
할머니에 대한 존경심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뜨거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존경했기에 그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컸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음악만을 들려주기 위해 순례를 온 것은 아니었다. 할머니는 하프 연주 솜씨도 뛰어났지만, 중장비 성대모사 개인기도 뛰어났다.


“여기까지 와서 일하려고? 버려. 산티아고는 버리러 오는 곳이야.”
‘버리러 온다’는 말이 가슴을 쳤다.
온갖 상념, 집착, 미련 등을 버리러 오는 곳이다. 나는 그런 정신적인 것 대신에 짜잘한 짐들을 버렸지만 말이다.
“하긴…, 드라마도 막 끝났는데…. 딴 거 뭘 더 하겠다고….”
나는 미련 없이 그 책을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책의 무게감이 큰 덕분에 정말 ‘미련 없이’ 버릴 수 있었다.
“내 가이드북도 버려. 내가 갖고 온 거 그걸로 같이 보면 되잖아. 기원 씨 것을 버려.”
“….”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의 무언은 긍정의 의미였다.
“이 책이 무겁긴 무거워…. 올컬러에 페이지수도 많고….”
내 입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친구의 작품을 버려야 하는 당위성을 내뱉고 있었다. 나는 가이드북을 쓰레기통에 버리기 전에 책표지부터 스윽 넘겨보았다. 표지를 넘기자 친구가 내게 책을 주면서 쓴 메모가 보였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친구, 기원 씨….’
친구의 글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친구가 적어준 글귀를 보니 차마 책을 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가이드북을 배낭 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인생에서 ‘우정의 무게’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화려한 스카프와 선글래스로 얼굴을 가리고, 화사한 성장을 한 차림이었다. 보통 산티아고를 걷는 사람들은 대개 아웃도어용 기능성의류와 쉴 때 입는 편한 옷 정도만 갖고 오는데, 그녀는 모임에 나갈 때 입는 옷과 신발을 가져온 것이었다. 이제야 그녀의 무거운 배낭의 비밀을 알 수 있었다. 그 무게의 실체는 옷과 신발이었다. 누구에겐 아주 사소한 것이 누구에겐 아주 중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의 무게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 무게가 가볍건 무겁건 간에 자신이 혼자서 온전하게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욕심이나 집착이 없다면, 인생의 짐은 그만큼 가벼울 텐데….”
배낭 정리가 대충 끝난 내가 남 얘기하듯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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