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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2606812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4-09-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사라질 지식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1장 새로운 사실의 발견
박테리아 분열과 복리 이자의 상수
과학의 과학
사라져가는 제2의 아인슈타인들
대량의 정보가 지식이 되다
과학적 발견은 얼마나 어려워졌는가
2장 오래된 지식과 새로운 지식의 경계선
방사성 동위원소를 닮은 지식
도서관에서 쫓겨나는 책들
더 완전하고 정확하게 세상을 이해하는 것
과학적 발견의 롱테일
3장 모든 것의 무어의 법칙
두뇌를 대신하는 집적회로
한계에 부딪힌 기술의 가능성
은하에서부터 유전체까지
무엇이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가
태즈메이니아, 기술을 잃어버린 곳
모든 것의 무어의 법칙
4장 브론토사우루스는 어떻게 사라져갔나
흑사병과 구텐베르크 인쇄기
사회적 네트워크에 눈을 뜨다
지식을 확산시키는 사람들
브론토사우루스의 진실
검증되지 않은 지식의 확산
필사와 유전자 복제의 치명적 결함
논문 인용의 문제
서서히 퍼지고 사라지지 않는다
5장 묻혀버린 지식들의 의미
감춰진 공공의 지식
동시에 발견되어 묻힌 것들
너무 앞서거나 달라서 잊혀진 것들
누적 메타 분석
자동화된 과학자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정보의 샛길에서 발견한 기회
6장 대전환의 질서, 지식은 언제 요동치는가
지식의 물리적 시스템
예정되어 있던 달착륙
글리제 581g의 발견
풀리지 않는 P 대 NP 문제
지금껏 알고 있던 지식들의 대전환
7장 에베레스트 산과 오류의 발견
정확한 측정과 불확실성의 공존
무엇을 표준으로 삼을 것인가
게으른 소년과 꼼꼼한 노인
원소의 가변적인 질량수
통계학의 함정
감소 효과와 출판 편향
어떤 논문이든 오류는 존재한다
오류를 수정하는 학문
지극히 인간적인 학문
빅 데이터가 과학의 미래인가
분류학적 쇼비니즘
8장 급변하는 지식에 대처하는 법
모든 것은 유동적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가
배우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가
지식의 상대적인 주기
지식을 흡수하는 인간의 편향성
언어 체계에서의 기준선 이동 증후군
지식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가
에필로그 |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의 미래
감사의 말
후주
리뷰
책속에서
지식이 변하면 우리는 통제력을 살짝 잃는다. 낯익은 사물이 갑자기 이제까지와는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흡연은 나쁜 것이라는 사실을 의사들이 수십 년 동안 몰랐다면, 그들이 지금 이 순간에 또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을지 걱정해야 한다. 나의 부모가 당시엔 널리 받아들여졌지만,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육아 방식으로 나를 키웠다는 사실을 방금 알았다면 나의 성장 과정에 대해 조금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태양계 바깥에는 행성이 몇 개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수백 개의 행성이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면 약간은 충격을 받을 것이고, 적어도 조금 놀라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지식 변화의 배후에 있는 질서와 패턴을 알면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불확실성에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다._프롤로그 중에서
1947년에 래플스 칼리지Raffles College(현 국립 싱가포르 칼리지)의 응용수학 교수로 부임한 데릭 디 솔라 프라이스Derek J. de Solla Price는 당시 과학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여는 선구자가 되려 한 것은 아니었다. …… 프라이스는 1665년부터 런던의 왕립학회가 발간해온 과학 저널인《철학적 교류Philosophical Transactions》 한 질 전체의 보관을 맡았다. 그때 이후 집으로 돌아오면 그는 저널을 시대 순으로 벽 앞에 쌓는 작업을 했다. 일단 책 더미 하나를 만들고 그보다 시대가 나중인 책 더미를 그 옆에 만드는 식이었다. 이렇게 해서 시대 순으로 정리된 책 더미의 모임이 생겼다. 어느 날 도서관이 보관을 부탁한 거대한 컬렉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프라이스는 책 더미의 높이가 모두 똑같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들쭉날쭉한 것도 아니었다. 책 더미의 높이는 특정한 수학적 형태를 따르고 있었다. 지수 곡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프라이스의 단순한 관찰 결과 는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진보하는가에 대한 정교한 수량적 이론의 시발점이 되었다. _1장 새로운 사실의 발견 중에서
어떤 분야의 지식도 지수함수적으로 붕괴한다. 즉 일정한 비율에 따라 계속 줄어드는 것이다. 이는 마치 계속해서 결승점에 절반씩 접근하지만 결코 도착하지 못한다는 제논의 역설과도 같다. 여기서 는 맨 처음 분석 대상이 된 간경변 및 간염 관련 논문 중 옳은 것이 한 편도 남지 않는 상태가 결승점이다. 앞으로도 수많은 논문이 수십 년 또는 수 세기에 걸쳐 인용되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들 중 상당수는 효력을 상실할 것이다. 물론 그중 일부는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낡은 것이 된다. 이 연구를 수행한 프랑스 팀은 수십 년 전에 개발된 치료법이 꼭 틀린 것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저 새로운 백신이 등장하여 해당 질병을 치료할 필요가 없어지는 등의 이유로 새 지식이 낡은 지식을 대체한 것뿐이라는 얘기다. _2장 오래된 지식과 새로운 지식의 경계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