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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88962623222
· 쪽수 : 508쪽
· 출판일 : 2020-02-1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머리말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혼돈의 세계│허위정보가 증가한 이유│허위정보와 공론장│모호한 경계들│허위정보는 누가 만드나?│무엇을 노리는 것일까?│미국의 가짜뉴스 논쟁│허위정보의 유형들│가짜뉴스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미디어 기술의 변화│사라진 게이트키핑│정보의 바벨│옥타비아누스의 정보전쟁│사라진 시모니노│마녀사냥│말하는 석상 파스퀴노│로마 시대의 가짜 전설│종교전쟁과 팸플릿│팸플릿을 뿌린 반역자들│파리 뒷골목의 꺄냐흐│벤저민 프랭클린의 독립전쟁│혹스와 도시전설│위협받는 만우절│유언비어는 언제나 가짜일까?│영혼을 훔치는 자│정치적 도구가 된 익명서│진주 음부옥 사건│옐로 저널리즘의 등장│혹스의 시대│에드거 앨런 포의 ‘인간 박쥐’│동물원을 탈출한 맹수들│1890년대의 페니페이퍼│〈시민 케인(Citizen Kane)〉│하바나 항구의 폭발│저널리즘의 성장│팩트체킹의 시작│타이태닉호에서 온 가짜 무전│라디오 드라마 소동│외계인이 뉴저지를 덮치다│《위클리 월드 뉴스》
2장 허위정보와 프로파간다
프로파간다의 기원│적색공포 프로파간다│합의의 조작│대중사회이론│루스벨트의 노변담화│괴벨스의 프로파간다│독일제 RIF 비누│아우슈비츠 거짓말│프랑스의 게소법│역사적 사실의 증명 가능성│5·18의 역사적 평가│통킹만의 진실│나이라의 눈물│대량살상무기는 어디에?│전쟁 뉴스의 한계│공포팔이 북한 뉴스│천안함 좌초설은 가짜일까?│냉전시대 허위정보전│KGB의 감염작전│라디오 프리 유럽│CIA의 앵무새 작전│뉴스통신사의 시작│가짜뉴스를 공급한 《AP 통신》│1920년대 뉴스통신│검은 목요일│스트레이트 기사는 진실일까?│프로파간다의 진화
3장 가짜뉴스의 경제학
관심시장의 제로섬 게임│유료 정치 프로파간다│트롤링 공장(troll farm)│팔로워 팩토리│허위정보 증폭기│허위정보가 생산되는 유인│허위정보의 생산비용│국내 가짜뉴스의 특징│클릭 미끼│가짜뉴스 생산의 7계명│경합하는 진실들│가짜뉴스 웹사이트│라이트윙 뉴스│광고 비수익화 정책
4장 선거판을 흔드는 가짜뉴스
2016년 미국 대선과 페이스북 정치 광고│가짜뉴스가 트럼프를 당선시켰을까?│네트워크 프로파간다│개인정보를 이용한 정치 광고│인스타그램의 가짜 밈(Meme)│달라진 페이스북 정치 광고 정책│컴퓨테이셔널 프로파간다│키보드 군단과 전자 파리들│국제적 선거 개입│라이크워(LikeWar)│브렉시트 국민투표│보리스 존슨의 거짓말│중국은 대만 선거에 개입했을까?│우마오당과 쯔간우│홍콩 시위와 정보전쟁│선거운동(Wahlkampf) 사건│소문을 인용한 주장│수전 앤서니 리스트의 정치 광고
5장 가짜뉴스 현상과 저널리즘의 책임
루겐프레스│언론도 가짜뉴스를 보도하나?│가짜뉴스가 될 뻔했던 워터게이트│미디어 집중도가 미치는 영향│미디어 편향 차트 5.0│음모론이 사실이 되는 과정│미국 대법관 청문회와 가짜뉴스│캐버노와 #Me Too│피자 게이트│오바마 출생 의혹│트럼프는 왜 CNN을 비난할까?│트럼프를 도운 SBG│팽목항의 오보들│진실의 비용│진실의 속도│진영논리와 뉴스 보도│오보와 왜곡 보도의 차이│정파적 뉴스 논평│책임 있는 저널리즘│팩트체킹은 공정할까?│충돌하는 팩트체킹│자동화된 팩트체킹의 한계
6장 플랫폼 알고리듬
웹의 구조와 플랫폼│플랫폼 권력│디지털 갱스터│플랫폼 알고리듬의 뉴스 선택│연결된 대중의 힘│증오를 확산시킨 페이스북│분노는 어떻게 증폭되었나?│가짜뉴스의 심리학과 알고리듬│댓글 여론│포털의 뉴스 집중도│침묵의 나선│댓글 조작은 효과적이었을까?│유튜브 정치 채널│유튜브 알고리듬│유튜브 혹스│극단주의 콘텐츠│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
7장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오류와 의도적 날조 구분하기│사실과 의견의 구분│허위사실 보도와 거츠(Gertz) 판결│의견 보도와 밀코비치(Milkovich) 판결│미네르바, 감옥에 갇히다│허위발언의 보호: 앨버레즈(Alvarez) 판결│광우병 보도는 가짜뉴스였나?│설리번(Sullivan) 판결과 실질적 해악│비판을 위한 ‘숨 쉴 공간’│《롤링스톤》 날조 기사│익명의 정보원│퀴노아는 식량난을 악화시켰나?│편향된 데이터 해석│숫자도 거짓말을 한다│《허슬러》 패러디 광고│혐오 표현과 풍자의 경계│검열관 존 밀턴│사상의 자유시장
8장 과학적 위해성의 진실
과학적 불확실성과 뉴스│과학의 정치화│가짜과학의 이해관계│가습기 살균제의 위해성│과학뉴스의 문해력│암을 치료한 구충제│백신을 불신하는 사람들│MMR 백신과 자폐증 논란│백신 불안감과 미디어의 역할│HPV 백신의 진실│소아마비 백신에 대한 소문│에볼라 가짜뉴스│에볼라는 생물학 무기였나?│무리한 임상실험│에볼라 백신 음모론│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전자기장의 유해성│전자기장은 암을 유발하나?│무선 이어폰 전자파│맥락을 잃은 과학적 지식과 뉴스│가짜뉴스가 되어버린 기후변화│‘기후변화’ 대 ‘지구온난화’│적당한 알코올은 건강에 좋은가?│미세먼지와 가짜뉴스│에어비주얼 데이터│GMO 식품은 정말로 위험할까?│황금쌀 논쟁│광우병과 특정위험물질(SRM)│Y2K 재난 괴담
9장 가짜뉴스 통제하기
플라톤의 경고│가짜 소문과 폭민│소셜미디어 시대의 중우정치│권위주의 국가들의 대응│검망(剑网) 2018│지나치게 넓은 ‘유해정보’ 규제│가짜뉴스 규제 법률│허위정보 규제의 헌법적 통제│완전한 소음과 증폭기│허위정보 전파도 표현의 자유인가?│도전받는 사상의 자유시장│미국 통신품위법 230조│정보재앙이 오게 될까?│머신 리얼리티(Machine reality)│데이터와 맞춤형 정치 광고│허위정보, 여론, 민주주의의 관계│맺음말: 앨리스 구하기
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카이사르의 양자였던 옥타비아누스(Octavianus)는 상속자였지만 18세에 불과했다. 후계자 자리를 두고 벌어진 내전은 물리적인 전투뿐 아니라 허위정보 프로파간다와 함께 진행되었다. 옥타비아누스는 날조된 소문을 퍼뜨려 안토니우스를 제압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기민한 선전가였던 옥타비아누스는 짤막하고 날카로운 슬로건을 사용했다. 요즘으로 치면 짧은 트윗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그는 안토니우스가 바람둥이이며 잘못된 길로 들어선 군인이라고 단정 지었다. 여자 뒤꽁무니를 쫓는 술꾼이므로 로마의 지도자감은 아니라고 소문을 냈다. 클레오파트라와의 정사에 빠져 부패했고 그녀의 꼭두각시가 되었기 때문에, 로마에 오랜 동안 저항해온 이집트와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_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날조의 경험을 일찍 쌓았던 벤저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을 위해 대담하게 가짜뉴스를 조작했다. 1782년 봄, 영국과 평화조약을 협상하기 위해 파리에 머물던 그는 회담이 무산되자 영국 대중을 공략하기로 마음먹었다.53 그는 소문을 찾아 헤매지 않고 악소문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경험 많고 노련한 신문 운영자였던 그는 어떻게 하면 터무니없는 뉴스라도 설득력 있게 만드는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파리의 변두리에서 수제 인쇄기로 가짜뉴스를 찍어냈다. 보스턴에서 발행되던 신문 《인디펜던트 크로니클Independent Chronicle》의 ‘증보판’을 위조하여 뉴스를 실은 다음, 영국의 신문 편집자 손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매우 주도면밀하게 움직였다. 영국 왕 조지 3세가 식민지에서 머리 가죽을 벗기는 살기등등한 인디언들과 결탁했다는 뉴스는 영국군에게 부정적 여론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쟁 프로파간다였다. 그의 동료들도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신문 기고 활동을 거들었다. 영국이 외국 군대 수천여 명을 파견해 아메리카의 애국자들을 학살하고 독립전쟁을 좌절시키려 한다는 기사를 썼다.
_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중에서
그러나 아기 학살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었다. 현지 인권 모니터링 단체들은 나이라의 말이 순전한 거짓말이라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나이라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언론은 보도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얼마나 사악한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큐베이터 아기들을 여섯 차례나 연설에서 언급했다. CNN은 문제의 병원을 찾아서 의사를 인터뷰했다. 그는 인큐베이터 살인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긴장으로 떨리는 목소리였고, 도중에 관계자에 의해 중단되었기 때문에 마치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시작된 걸프전은 1991년 2월 말에 끝이 났다. 그 후 1992년 《뉴욕타임스》는 홍보회사 힐앤놀튼Hill & Knowlton이 나이라의 증언을 위해 미디어 코칭과 사전 연습까지 시켰다고 폭로했다. ‘쿠웨이트 자유를 위한 시민들Citizens for a Free Kuwait’이라는 단체는 미국이 쿠웨이트에 군사적 개입을 하도록 캠페인을 벌였다. 이를 위해서 홍보회사 힐앤놀튼과 1,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로 나이라는 학살 현장을 목격하지도 않았고, 미국 주재 쿠웨이트 대사의 딸이었다. 쿠웨이트는 미국 국민들에게 ‘전쟁을 팔아넘길’ 방법을 찾아야 했다.58 나중에 이런 진실이 드러났지만 이미 걸프전은 끝난 후였다.
_ 2장 허위정보와 프로파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