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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262379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오늘의 음식’이 건네는 특별한 질문들
1부 오늘의 식탁을 생각하다
그런 미래가 와도 괜찮을까_배달 앱과 음식의 미래
먹방 인기에 대한 한탄과 찬탄 사이에서_먹방에 숨겨진 과학
레스토랑 평가 믿을 만한가_레스토랑 평가 사용법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트, 전문가가 선정한 최악의 다이어트_키토제닉 다이어트
요리는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공유한 과학이다_달고나 커피의 과학
줄 서서 먹는 ‘당’_흑당버블티의 인기
모순 가득한 음식, 초콜릿_욕망의 초콜릿
미식가 아저씨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격언_치즈닭갈비와 과학
호빵은 동시에 여러 시대를 살고 있다_골라 먹는 호빵
반려동물 음식을 고를 때 기억해야 할 것들_반려동물의 음식과 건강
기능성 음료 권하는 시대_기능성 음료의 기능
발효종 빵을 즐길 이유_천연 발효종 빵의 과학
과학이 가져온 고기_식물성 대체육의 이모저모
2부 거짓은 그럴듯해 보여도 거짓이다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를 이겨낸다는 믿음_음식과 면역의 관계
집밥을 먹으면 더 건강해질까?_요리와 건강의 상관관계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를수록 내 지갑은 더욱 얇아진다_클린이팅의 진실
따뜻한 국물에 대한 갈망과 건강 뉴스 사이에서_국물 음식과 건강
엉터리 건강 뉴스는 수명이 길다_얼린 음식과 건강
구운 고기 1인분은 담배 700개비만큼 해로울까?_고기를 익히는 법과 건강
살 안 찌는 마법의 식사법을 찾아서_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허실
프랑스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프랑스 여자라도 살찐다_프렌치 패러독스의 역설
식품 사기 전성시대_수제 식품의 진실
3부 음식은 사회를 반영한다
다송이는 정말 한우 채끝살 짜파구리를 좋아했을까?_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의 사회적 의미
혼자 먹는 동안이라도 절대적으로 혼자인 사람은 드물다_혼밥과 건강
괴식은 그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에게만 괴식이다_괴식과 맛의 과학, 그리고 건강
그날의 평양냉면이 천하일미였던 까닭_음식의 사회성으로 본 평양냉면 논쟁
채식주의라는 말에 풀밭을 떠올리고 있다면_채식에 대한 오해와 이해
태어날 때부터 예쁜 복숭아를 더 좋아하는 아기는 없다_‘못난이 농산물’ 너머의 불편한 진실
음식에 대한 편견은 사람에 대한 차별에서 비롯된다_화교의 요리, 한국인의 중식
유기농은 언제나 옳다?_유기농을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
끼니는 인간이 만든 사회적 약속일 뿐이다_간헐적 단식과 건강
디저트로 밥 먹는 사람들_디저트와 건강, 그리고 문화
4부 미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닭고기한테 이래서는 곤란하다_치킨 강국의 과제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에서 양질의 디저트가 나온다_‘편저트’ 해부학
건강식에 대한 집착을 녹여버리다_빙수에서 찾은 한식의 미래
그때 초등학교 교실로 돌아간다면_김치 바로 보기
선물 세트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기록이다_명절 선물 세트로 돌아본 음식 문화
미국에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육계기업이 있다_햄버거에 가려진 것들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_돼지고기 이야기
음식을 통해 알게 되는 것은 자신의 세계관이다_서울 아닌, 뉴욕의 한식
서울에서 더 많은 파인 캐주얼 레스토랑을 보고 싶은 이유_파인 캐주얼 레스토랑의 미덕
에필로그: 미식은 시간, 공간, 인간이 음식과 함께 만들어내는 경험이다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동영상 속 인물의 폭식을 지켜보며 즐거워하는 세태에 한숨이 나올 수도 있다.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모습이 그다지 아름답진 않다. 하지만 사실 먹방을 즐긴다는 것은 인간만이 지닌 놀라운 특성에 기반한 행동이다. 내가 아닌 다른 개체가 뭔가를 먹고 있는데, 그저 지켜보면서 즐기기만 하는 건 다른 동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프리카의 사자와 하이에나만 사냥한 짐승의 고기를 두고 경합하는 게 아니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다른 동물이 먹는 걸 뺏을 수만 있으면 뺏어 먹으려 달려드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인간에게는 그냥 보면서 즐기는 게 가능하다. 우리는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_ 〈먹방 인기에 대한 한탄과 찬탄 사이에서〉 중에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오래가면서 무슨 음식, 어떤 영양제를 먹으면 면역력이 강해진다는 주장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지만, 실은 면역력이라는 말 자체가 틀린 용어다. 면역은 무조건 강하면 좋은 어떤 힘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작동하는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이다. 땅콩과 같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경우처럼 복잡한 면역체계 일부가 오작동을 일으키면 건강에 도리어 해가 된다. 면역력은 학술 전문용어가 아니라 마케팅에 남용되는 잘못된 개념일 뿐이다.
_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워 바이러스를 이겨낸다는 믿음〉중에서
유행 다이어트가 돌고 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뱃살이 늘고 전보다 쉽게 피곤해지는 현상이 나이가 들고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식, 과음의 누적 때문이라는 설명은 식상한 진실이다. 글루텐 때문이다, 도정 곡물 때문이다, 유제품 때문이다, 클린이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등의 설명은 참신하며, 한편으로 믿고 싶은 이야기다.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고, 운동 부족, 과식, 과음도 내 잘못으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클린’하지 못한 음식이 원인이라면, 내가 건강하지 못한 것은 그런 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업체들의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_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를수록 내 지갑은 더욱 얇아진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