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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어린이를 위한 고전
· ISBN : 9788962681291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15-05-06
책 소개
목차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주거니 받거니 은혜 이야기
엮은이의 말
한양에서 가장 큰 집 찾기
잘못을 뉘우친 도둑
나그네 덕에 살린 삼대독자
삼천 냥의 보은
개로 태어난 어머니
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
두꺼비의 도움으로 목숨 구한 처녀
은혜 갚은 호랑이
사람을 구해 준 사슴과 구렁이
주거니 받거니 은혜 이야기 해설
주거니 받거니 은혜 이야기 판본 정리
리뷰
책속에서
곳간 안에서 어떤 사내가 쌀을 욕심대로 퍼내고 있었어. 그런데 그 사람이 자루를 짊어지려다가 워낙 무거우니까 못 일어나고 주저앉고, 또 주저앉고, 주저앉고 하는 거야.
그 사람이 다시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쓸 때, 노인이 다가가 뒤에서 떠받쳐 주었어. 사내는 겨우 일어나 그 길로 나가려고 홱 돌아섰다가 노인을 보고 깜짝 놀라 도로 주저앉고 말았지.
“걱정 말고 지고 가게. 나는 이것 없어도 먹고살 수 있네. 하지만 이번만이네.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게. 먹고살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하더라도 도둑질을 하면 안 되지. 달리 어떻게 벌어먹고 살지 생각해 보게.”
-<잘못을 뉘우친 도둑> 중에서
“아이고, 동생아! 내가 너를 찾아오는 길에 이 아이 집에 들러 이틀 동안이나 대접받고 노잣돈까지 얻었단다. 이 아이는 삼대독자 외동아들이고, 늙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이 아이만 보고 살아가고 있는데 나를 봐서라도 이 아이를 살려다오.”
동생은 고개를 끄덕거렸어.
“이 아이는 살려 줘야겠군요.”
동생은 소매에서 꺼낸 책을 이리저리 넘기더니 아이 이름을 지웠어. 그러고는 말했지.
“어서 돌아가거라.”
-<나그네 덕에 살린 삼대독자> 중에서
한편 개와 고양이는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지. 가만 생각해 보니 부자로 살 적에는 날마다 고기를 잘 얻어먹다가 이제는 밥도 제대로 얻어먹을 수 없거든.
고양이가 개에게 말했어.
“야, 개야. 우리 그러지 말고 저 강 건너 할아버지 친구네 집에 가서 야광 구슬을 훔쳐 오자.”
“어떻게 훔친단 말이야?”
“나만 따라와.”
-<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