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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2800807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6-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당신 없는 오늘
슬픔에도 힘이 있다.
이제 나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그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날은 없다.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경험했다.
이제는 두렵지 않아.
난 혼자가 아니야.
어쨌든 계속 앞으로 나가야지.
2부 그래도 계속 살아
삶과 죽음이 화해하는 길
모든 사람은 혼자만의 고통이 있다.
그의 하나하나가 사무치게 그립다.
상실 뒤에는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시선을 얻게 된다.
넌 이제 아주, 아주 강해져야 한다.
한 사람을 떠나보내려면 자존감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흘러도 상처는 남는다.
감사의 글
책속에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가서 “차라리 이렇게 된 게 더 잘된 거야.”라고 말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 상실의 무게는 그 어느 누구도 가늠할 수 없다. 자식을 잃은 부모나 남편을 잃은 아내나 다 마찬가지다. 그들의 대화를 듣는 내내 나는 ‘인간은 슬픔이라는 감정에서 자신의 영혼을 보호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이 자포자기해버리는 것보다 더 크고 무거운 일이 또 있을까. 나는 삶에서 그런 게 있다고 감히 상상할 수 없다.
_ 작가의 말 中
이제까지 세상만사를 바라보던 나의 시각을 이제 완전히 버렸다. 인간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바꿀 수 있다고 해봤자 아주 작고 표시도 나지 않을 것들뿐이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상황에서 우리는 미천한 능력으로 우연히 그 조각 하나를 집어든다. 우리는 운명에 반항은커녕 의견조차 말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오늘도 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다행히 아이들은 건강하다. 그래서 나는 소소하게 신경 쓰이는 일들은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그리고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즐기는 법을 배웠다. 오늘, 바로 지금 우리는 건강하다. 그러니 오늘을 즐기자.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 말이다. 거기서 또한 배운 것이 있다면 바로 이거다.
_ 그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 날은 없다 中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정말 수많은 경험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경험을 한 사람들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뭘 해주고 뭘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말하지 않는 게 더 나은 게 무엇인지 안다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정신을 놓아버린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런 사람에게는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옆에 있으면서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군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면,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_ 난 혼자가 아니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