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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도록
· ISBN : 9788963032467
· 쪽수 : 399쪽
책 소개
목차
06 발간사 /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10 기획의 글
박래현, 삼중통역자 / 김예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23 01 한국화의 ‘현대’
25 자유로운 조형 정신의 구현: 박래현의 인물화 / 강민기(충북대학교)
85 02 예술과 ‘생활’
87 여성 화가 박래현의 한국 화단 활동기: 박래현, 우향 여사, 박씨 우향 / 김예진(국립현대미술관)
163 03 세계여행과 ‘추상’
165 고대와의 대화: 한 코즈모폴리턴 예술가의 작품 세계 / 김경연(이응노미술관)
247 04 판화와 ‘기술’
249 박래현의 판화 작업: 도양화와 판화의 결합, 예술과 기술의 종합 / 전유신(중앙대학교)
335 부록
336 드로잉
378 장정과 표지화
382 작가 연보
394 작품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박래현 앞에 놓인 세 개의 장벽은‘ 동양화’라는 장르,‘ 운보’의 그늘, 그리고 ‘현모양처’의 역할이었다. 박래현은 서구 모더니즘의 조형 어법을 자기화한 추상회화와 판화, 태피스트리를 통해 동양화의 굴레를 극복하였고, 김기창과 차별되는 독자적인 추상회화를 완성하고 판화전을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운보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여성의 활동이 두각을 나타내는 오늘날까지도 잔존하고 있는 현모양처의 부덕(婦德)은 ‘여성화가 박래현’을 독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 이것은 견고한 사회적 규범이 우리에게 내면화되어 있기도 하고 강박처럼 우리를 압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사회적 구속을 거부하며 등장한 젊은‘ 아프레걸’과 1960년대 사회가 요구한‘ 자애로운 주부’ 사이에서 박래현이 취한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찾아보는 것이 앞으로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김예진(국립현대미술관), 「박래현, 삼중통역자」
박래현은 1950년대에 도회적 인물화풍에서 벗어나 서양화의 입체파를 접목시킨 ‘동양화의 현대화’를 위한 실험을 시도했다. 1956년에는 대한미협전과 국전에서 동시에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는 대기록을 남기며 최고의 해를 맞았고, 화단에서의 위치도 더욱 공고해졌다. 문교부에서 주최한 국전은 당시 신진 화가의 등용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중견 화가들에게도 작품을 발표하는 중요한 겨룸의 장이었다. 수묵산수화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화단에서 박래현은 동양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강민기(충북대학교), 「자유로운 조형 정신의 구현: 박래현의 인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