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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철학
· ISBN : 9788963190006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08-12-08
책 소개
목차
01 나, 생각의 출발점
자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연어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방귀 뀌는 것은 용서해도 조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이유는?
의심하는 정신은 나쁜 것일까?
정직은 최선의 정책인가?
친구에게 모든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옳을까?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약속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까?
겁쟁이 쥐가 오래 사는 이유는?
많이 가진다고 행복할까?
거지는 왜 풍년에 더 서러울까?
시기심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나를 위해 공부해야 할까, 남을 위해 공부해야 할까?
최고의 선생님은 누구일까?
어느 정도 해야 오버가 아닐까?
죽음은 먼 곳에 있는 것일까?
02 생각을 생각하자
하나의 사과가 모든 사람의 눈에 다 똑같아 보일까?
무지개 색은 과연 일곱 가지 색깔일까?
세상의 꽃들은 저마다 다른데 왜 뭉뚱그려 꽃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새끼 펭귄은 어떻게 엄마를 알아볼까?
왜 힘센 사람이 더 커 보일까?
과연 어떤 풀을 잡초라고 할 수 있을까?
완벽한 기억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기억력이 뛰어날까, 메모가 뛰어날까?
시험 일등만 일등인가?
둔하다는 것은 나쁜 것일까?
발명가는 무엇을 모방하는가?
통계는 과연 객관적일까?
03 다양한 생각, 다양한 세계
돌담이 블록담보다 가치가 없는 것일까?
엉뚱한 생각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평범한 것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
기생충은 쓸모없는 존재일까?
편식을 하는 판다와 잡식을 하는 쥐, 둘 중에 누가 더 강할까?
아침형 인간만이 최선의 인간일까?
놀면서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보석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왜 도시인은 고요한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것일까?
남의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편리한 집이 좋은 집일까?
빠르다고 다 좋은 것일까?
일본인은 과연 경제적 동물일까?
04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자
어떤 게임이 정의로운 게임일까?
바비인형이 흑인이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
공의 중심은 어디인가?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으로 발견한 이는 과연 서양인이었을까?
양심을 택해야 하는가, 조국을 택해야 하는가?
한반도의 형상이 호랑이를 닮았는가?
누가 문명인이고 누가 야만인인가?
사랑하면서도 차별 대우를 할 수 있을까?
다수결은 문제의 해결 방법으로 적당할까?
다르다와 틀리다는 어떻게 다를까?
남자는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존재일까?
어떤 것이 뉴스거리가 될 수 있을까?
정보의 불균형이 왜 문제일까?
연예인의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우리에게 있을까?
남의 사생활을 알 권리가 있을까?
소비자를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빼빼로데이는 누구를 위한 날일까?
굶주림은 식량 부족 때문일까?
05 과학, 그리고 우리 삶의 터전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 점쟁이가 탁월할까, 과학자가 탁월할까?
왜 과학자들의 예측은 자주 빗나갈까?
새들도 사투리를 쓸까?
지구의 주인은 누구일까?
식물은 수동적인 존재일까?
가짜 약은 효능이 없을까?
우리는 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로봇일까?
나의 성격도 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것일까?
뚱보 유발 유전자는 과연 인간에게 해로운 존재였을까?
유전자 조작은 인간에게 이로움만을 가져다줄까?
동물은 과연 야만적 존재일까?
한 점에서 한 점을 잇는 최단 거리의 선은 직선일까?
기술은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주는가?
기술은 도대체 누구의 편일까?
자연은 깨끗한 곳일까?
악취는 피해야만 하는 것일까?
눈에 보기 좋은 것이 몸에도 좋을까?
썩는다는 것은 나쁜 것일까?
효율적인 것만 찾아야 할까?
리뷰
책속에서
정준하가 말한다.
“내가 섹시하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버려!”
편견을 버리라는 정준하의 코믹한 얼굴 표정은 어떤 사물, 생각 등에 접근하는 우리들의 방식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런 질문들은 이 시대에 와서 코미디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권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언젠가 전유성이 소주 광고에 누드로 출연하면서 “예술을 위해 벗었습니다.”라고 했을 때, 그의 말은 숱한 여배우들의 “좋은 작품이라면 벗을 수도 있어요.”라는 외침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이것은 그가 어떤 위식의 행위자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성품으로 제조된 의식을 파괴하는 대권자로서 기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가 어눌한 말투와 표정으로 패러디하고 있는 것은 이 시대가 신앙처럼 믿고 있는 ‘문화적 이미지’가 지닌 불손함이다.
얼굴 정색하고 내뱉은 기득 정서는 보수와의 타협을 낳는다. 이것은 편리하고 안락하지만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바로 이 지점, 진실이면 진실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지, ‘아닐 수도 있다.’는 애매한 표현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중략)
이 책은 편견에 대한 글이다. 때로 정색하고, ‘그것은 편견이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내가 편견이라고 말했지만 편견이 아닐 수도 있어.’라고 슬쩍 꼬리를 내리기도 한다. 저자는 기존의 생각들을 뒤집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전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확고하고 엄숙한 담론으로부터 이 책은 자유로워지고 싶고, 또 여전히 그 구속력 아래 놓여 있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간혹 독자들은, ‘하나하나의 글을 읽어 가면서 편견을 버리라고 하더니, 이것 역시 저자가 내세우는 또 다른 편견 아닌가?”하는 의문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의문을 갖게 하는 것.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변증법의 수레 속에 독자를 빠트리고 싶다는 것. 고정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 이야기들이 지닌 또 다른 ‘편견’과 조우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