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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람벽이 있어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이야기)

강영준 (지은이)
북멘토(도서출판)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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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바람벽이 있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흰 바람벽이 있어 (백석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물
· ISBN : 9788963195650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4-02-16

책 소개

모던 보이라는 별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백석. 그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린 채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늘 시와 함께 숨 쉬며 살았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맘껏 시를 쓰고, 맘껏 사랑하며 살았던 것은 결코 변할 수 없는 진실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목차

제1부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 속에서 (1912~1939)
1. 다쿠보쿠와 두 친구
2. 치열한 혁명가와 고요한 은둔자
3. 수선화처럼 연약하고 아름다운 슬픔
4. 굴 껍지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천희
5. 고유한 게 진짜 모던, 시집 《사슴》 출간
6. 엇갈리는 통영의 인연들
7. 함흥으로 떠나는 경성의 모던 보이
8. 남들은 부를 수 없는 이름, 자야
9.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하고
10. 곳곳에 퍼지는 친일의 어두운 그림자
11. 정든 경성과 사랑하는 자야를 남기고

제2부.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1939~1996)
12. 드넓은 만주, 그러나 불안한 자유
13.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만주
14. 해방, 자유롭지만 부끄러운
15. 고향으로 가는 길 위에서
16. 정치적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평양
17. 응향! 작가는 사상 검열을 피할 수 없다
18. 예술 총동맹 외국 문학 분과위원, 백석
19. 획일적 이념에 맞서는 개성, 다양성, 예술성
20. 붉은 편지와 갈매나무
21. 시는 모닥불처럼

글쓴이의 말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보는 백석 연보

저자소개

강영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책 읽기와 생각 나누기를 즐기는 사람으로 상산고에서 10대들을 가르치고 있다. 《칠월의 청포도-이육사 이야기》 《시로 읽자, 우리 역사》 《한중록: 누가 사도세자를 죽였는가?》 등 문학과 역사를 두루 살펴보는 글을 써 왔고, 문학과 심리학을 엮은 《친애하는 내 마음에게》를 출간했다. 《허균 씨 홍길동전은 왜 쓰셨나요?》로 제7회 창비 청소년 도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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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석이 말을 어떻게 건넬지 머뭇거리자 사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름이 백석이라고요?”
“네. 백석입니다.”
“그럼 혹시 흰 백에, 돌 석?”
사내는 입가에 능글맞은 웃음을 띠며 다시 물었다.
“그런 셈이죠.”
“하하하. 그럼 흰 돌이군. 그럼 나는 앞으로 흑석, 검은 돌로 불러 주시오. 하하! 교정부라고 해서 틀린 글자나 찾아내는 따분한 곳인 줄 알았는데 지루하지는 않겠네요. 옷차림도 예사롭지 않고. 하하하! 나는 통영 사람 신현중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현중은 호탕하게 웃으며 석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런데 다쿠보쿠도 일본인인데 어째서 그 사람은 좋아하나요?”
“다쿠보쿠야 다르지 않소? 그가 쓴 시를 보시오. 일본인이지만 양심적이잖아요. 조선 침략을 반성하는 시도 쓰고 말이오.”
“<9월 밤의 불평九月の夜の不平> 말씀이시군요. 침략자 이토 히로부미처럼 자신도 차라리 총에 맞아 죽는 게 낫다는…….”
“오, 그 시를 알다니. 맞아요. 다쿠보쿠는 일본인이지만 제국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하니 참 대단하죠. 그렇지 않소? 그런 사람이 일본의 주류가 되었다면 조선을 식민지로 삼는 일도 없었을 텐데.”
“그렇지요.”
“다쿠보쿠 중에 어떤 시가 마음에 듭니까?”
석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시를 읊었다.


석은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냈다. 주변에서는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봤다. 멀찌감치 떨어진 직원이 답답해하다가 전화를 대신 받으려고 일어서자 과장이 가만히 있으라는 손짓을 한다. 석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는 심사였다.
석은 울리는 전화를 받는 대신 손수건을 꺼내 수화기를 닦기 시작했다.
“정말 재수 없네. 뭘 믿고 저러는 건지. 사장 믿고 저러겠지.”
석은 수화기를 다 닦고 난 뒤 엄지와 검지, 중지 끝으로 잡힐 듯 떨어질 듯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결국 전화는 끊어졌고, 석은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어이, 백석! 중요한 전화면 어쩌려고 그러는 거야?”
참다못한 과장이 결국 한마디 했다.
“중요하면 다시 전화하겠지요.”
“또 한심한 소리한다. 나 원 참!”
과장은 답답했지만 한두 번도 아니어서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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