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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62040584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9-05-15
책 소개
목차
part 1| 고전 소설 속으로
• 제1편
환갑이 되어 지난날을 기록하다 15
• 제2편
총명한 세자의 안타까운 어린 시절 41
사랑하는 자식과 사랑하지 않는 자식 61
슬프고 원통하여 병이 되다 75
궁궐의 큰 어른이 연이어 돌아가시다 89
옷을 입지 못하는 의대증이 심해지다 105
세손을 사랑하시다 119
경모궁, 뒤주에 갇히다 137
세손이 효장 세자의 아들이 되다 157
part 2| 물음표로 따라가는 인문학 교실
1교시 고전으로 인문학 하기 172
《한중록》은 누가 언제 썼을까?
사도 세자를 죽인 것은 정말 아버지 영조일까?
사도 세자는 진짜 미쳤던 것일까?
무엇이 사도 세자를 미치게 했을까?
2교시 고전으로 토론하기 190
영조는 왜 세자 교육에 성공하지 못했을까?
권력을 왕에게 집중시키는 게 옳은 일일까?
3교시 고전과 함께 읽기 198
영화 〈사도〉 ∙ 따뜻한 눈길, 다정한 말 한마디
희곡 《햄릿》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리뷰
책속에서
경모궁께서 대리청정을 맡은 후 공적인 일들은 내관들을 데리고 하셨다. 한 달에 여섯 번 있는 조정 회의 중 세 번은 영조 임금과 경모궁께서 함께하시고, 남은 세 번은 경모궁께서 혼자 하셨다. 그런데 그때마다 순탄치 않고 모든 일에 탈이 많았다. ……
저리한 일은 이리하지 않았다 꾸중하시고 이리한 일은 저리하지 않았다고 꾸중하시니, 이 일, 저 일 모두 마땅하게 여기지 않으셨다.
심지어 백성이 얼어 죽거나 굶주려 죽고 가뭄이나 장마가 들 때에도 "세자에게 덕이 없어서 이렇다." 하고 꾸중하셨다. 그러자 경모궁께서는 날이 흐리거나 겨울에 천둥이 치기만 해도 꾸중을 들을까 봐 근심 걱정을 하며 겁을 내시더니 마침내 병환이 날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영조께서 칼을 두드리시는 소리와 경모궁께서 "아버님 아버님, 잘못하였습니다. 이제는 하라시는 대로 하고, 글도 읽고 말씀도 다 들을 것이니 이리 마십시오."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그 소리를 들으니 내 간장이 마디마디 끊어지고 눈앞이 막막하니, 가슴을 두드린들 어찌하리오. 당신의 씩씩한 용기와 힘으로 뒤주에 들어가지 마실 일이지 어찌하여 들어가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