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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복권, 그 사이의 균형

빵과 복권, 그 사이의 균형

(경제학자 우석훈 교수가 들려주는 경제 밸런스)

우석훈 (지은이)
북멘토(도서출판)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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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복권, 그 사이의 균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빵과 복권, 그 사이의 균형 (경제학자 우석훈 교수가 들려주는 경제 밸런스)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6319707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6-08-15

책 소개

빵으로 상징되는 현실적인 경제와 복권으로 상징되는 개인이 희망하고 욕망하는 경제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밸런스를 잡으면 좋을지 고민을 나누는 책이다. 어려운 말은 최대한 배제하고 최대한 청년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사회 현상을 경제학자의 눈으로 다루고 설명했다.

목차

1. 여러분은 존중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2. 빵과 복권
3. 돈 있으면 행복한 나라
4. 직업적 꿈과 소비적 꿈 그리고 평생 소득 가설
5.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6. 국민에게 봉사하는 삶
7. 자연 이자율과 금 투자의 세계
8. 부가 가치와 ‘창조적 파괴’
9. 즐거움과 행복
10. 세계에서 제일 비싼 빵을 파는 나라
11. 범죄와 기회주의 그리고 평판
12. 국제기구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13. 여러분은 존중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이 책을 마치며

저자소개

우석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제학자. 영화 〈졸업〉을 50대 중반에 보고, 개과천선했다. 결혼식장에서 같이 도망가는 연인이 불륜 상대의 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5일 남짓한 기간에 벌어지는 얘기였다는 것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뭐였나,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가, 반성 속에서 근본적으로 생활 태도를 고치게 됐다. 사랑을 위해서 못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간은 사랑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인생 전반을 B급 정서로 살아왔고, 심각한 건 질색이고, 정색하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싫어한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눈이 겁나게 나빠서 고등학교 때 포기한 이후로,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로 평생을 살아왔다. 욕망이 없는 대신, 호기심이 맹렬하고, 바다를 비정상적으로 좋아한다. 바다에 가지 않은 달에는 금단 증상이 생겨났다. 《88만 원 세대》 《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힘내라 도서관》 등의 책을 썼다. 언젠가 한중일의 평화 경제학을 쓰기 위해서 일본과 중국 드라마를 틈틈이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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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은 변하고 세상도 변합니다. 1960~1970년대, 일본에서 제일 중요한 경제 격변기에 세상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을 경제적 동물Economic animal이라고 불렀습니다. 한때 사무라이의 사회였던 일본이지만, 이 시기는 급격한 경제 성장 속에서 경제적 이득이 너무 많은 것을 결정하던 시기였습니다.
그후 일본에는 ‘잃어버린 20년’이 찾아왔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引きこも’가 등장했고, 연애하지 않는 남자 ‘초식남そうしょく だんし’의 시대도 왔습니다. 소비도 거의 안 하고, 득도한 것처럼 살아간다고 해서 ‘사토리 세대さとり世代’라고 부르는 청년들의 시대가 왔습니다. 일본 경제가 위축되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변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일본 사람들을 보고 경제적 동물이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지금 일본 10대들이 가장 되고 싶은 직업이 회사원이라는 조사가 나옵니다.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 아버지가 바로 그 회사원이었습니다. 크게 승진할 일은 없지만 정년이 보장되어 있고, 도쿄 근교지만 단독 주택에 삽니다. 그리고 가끔 식구들 데리고 하와이로 놀러 갑니다. 일본 경제가 어려워지고 엔화의 가치가 내려가면서, 하와이 관광은 이제 평범한 일본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보면서 경제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그 과정에서 젊은이가 주변과 사회로부터 충분히 존중받는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를 존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불행히도 한국 사회는 경제적으로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아직까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단계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어디 손 한번 들어 볼까요? 당신이 아주 배고프고 힘든 상황일 때, 누군가 빵과 즉석 복권을 꺼내면서 둘 중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뭘 선택하시겠습니까? 뭘 선택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입니다. 자, 어떻게 하실 건가요?
<오징어 게임>에서는 대부분 복권을 선택했고, 몇 사람은 빵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목숨을 건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결국에는 이런 사람들이라는 암시를 주는 장면입니다. 저는 나중에 의문이 하나 들었습니다. 과연 주인공인 이정재라면 빵과 복권 중에서 뭘 선택했을까요? 저는 이정재가 기본적으로는 게임에 별로 들어오고 싶어하지 않았고, 2부에서는 게임 주관자들을 잡아내기 위해서 참여했다는 점에서 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투데이 신문이라는 한 언론사와 실제로 이 질문을 거리에서 해 보았습니다. 만약 자신이 노숙인이라면 빵과 복권 중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20대 53퍼센트, 30대 66퍼센트, 40~50대 60퍼센트가 빵을 선택했습니다. 작은 규모의 설문이라서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 30대 남성의 경우는 전부 복권을 선택했다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이 질문은 홍대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마 최근의 주식과 코인 붐이 특히 30대 남성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에게는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예부터 유럽에서는 인간을 합리주의자와 비합리주의자로 나누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말했던 데카르트 이후 이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유럽의 전통이 있습니다. 대륙 과는 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영국, 특히 스코틀랜드에서는 이성 대신 ‘자신’을 중심으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로 사람을 나누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현대 경제학은 바로 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생겨났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바로 스코틀랜드 출신입니다. ‘다수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공리주의의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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