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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57248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4-24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처음처럼-여럿이 함께-더불어 숲
새들의 세상
새들의 둥지엔 이야기가 있다
죽음을 넘어
연못 풍경
연못 안의 작은 세상
수련과 어리연, 어리연과 부들
닭장 앞에서
부화장 닭의 운명을 거부할 어미 닭을 꿈꾸며
알둥지 앞에 선 아이들을 보며
수탉의 운명, 엄마가 된 암탉
개와 고양이
들고양이 ‘둥이’에 대한 보고서
고양이 ‘동삼’이와 강아지 ‘행자’에 대한 보고서
나무 이야기
나무는 저마다 자기 이야기를 갖고 숲이 되길 원한다
낮달
나도 여기 있음을
에필로그
떠남과 만남, 돌아옴에 대한 기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농사가 잘되게 하려고 세 개의 싹 중 하나만 남기는 솎아내기를 보았습니다. 건강한 싹이 세 개나 났는데 하나만 남기고 뽑아내는 방식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뽑아낸 건강한 싹을 몰래 심어주었습니다. 두렁도 아닌 곳에 심은 것이 문제였는지 싹은 죽고 말았습니다. 다른 곳의 약한 새싹들도 뽑혔습니다. 꽃 한 번 열매 한 번 맺지 못하고 죽어버린 가엾은 생명입니다. 조금 늦게 싹을 틔웠을 뿐인데 배척당하고 큰놈만 남깁니다. 이것은 인간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낮달>)
농사짓는 과정을 통해 나름의 자기 생각들을 키워가고 있었다. 농사를 지으면서 솎아내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뽑히는 새싹이 자기 같아서 마음 졸이는 그 마음을 어른들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진로에 대한 고민과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어도 불확실하기만 한 내일이 두렵기만 한 것이다.(<낮달>)
오래도록 마음속에 담았던 생태적인 삶(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인간적인 삶(인간과 인간의 공생)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다. 생각만큼 글이 받쳐주지 않아 한편 아쉬움도 많지만 다 토해내고 난 것처럼 후련하다.(<여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