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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무의 일기

어느 나무의 일기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은이), 이재형 (옮긴이)
  |  
다산책방
2012-01-12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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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무의 일기

책 정보

· 제목 : 어느 나무의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63707471
· 쪽수 : 260쪽

책 소개

프랑스 공쿠르 상 수상 작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2011년 작. 3백년을 살아온 나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로, '나무의 해'를 선포한 유네스코 프랑스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에 관한 메시지를 독자와 사회에 전하고 있다. 인간과 나무가 삼백여 년 동안 공존해온 과거와 현재, 즉 두 종(種)이 공유해온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목차

추락
기다림
현존

발견
비평가
절단
파티
목소리
타오르는 불
묘지
시간을 거스르다
예술가
재회
돌아감
글쓰기
구원자
샤먼들
출발
결별
개입
재생
절친한 친구
접붙이기
만남
전시회
이별의 선물
그 후

작가의 말

저자소개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1982년 첫 소설 『스무 살과 사소한 것들』로 델 뒤카상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한 이래 서른 편이 넘는 소설을 발표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리엄 니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된 『언노운』이 있으며, 이밖에도 『편도승차권』 『연극이 끝난 밤』 『어느 나무의 일기』 『빛의 집』 『똑똑한 마카롱 씨』 등이 국내에 번역·출간되었다. 불법 이민자와 추방 문제를 풍자적이고 우화적인 기법으로 다룬 『편도승차권』으로 공쿠르상(1994)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사랑의 물고기』로 로제 니미에상(1984), 『유령의 바캉스』로 구텐베르크상(1986), 『반半기숙생』으로 페미나 에브도상(1999), 『양아버지』로 마르셀 파뇰상(2007), 『우리 인생의 여자』로 메사르디에르상(2013)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천문학자」로 아카데미프랑세즈 희곡대상(1983), 마르셀 에메의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를 각색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로 몰리에르상(1997)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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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의 여러 대학 불어불문학과에서 강의를 하다 1996년에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리의 예술을 주제로 한 여행서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와 르퓌 순례길을 주제로 한 《프랑스를 걷다》를 썼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 《세상의 용도》 《인간 불평등 기원론》 《뉴노멀 교양수업》 《스페인의 밤》 《나는 걷는다 끝.》 《그리스인 조르바》 《가벼움의 시대》 《사회계약론》 《군중심리 》 《세월의 거품》 《벼랑 끝에 선 사랑을 이야기하다》 《17일》 《과학의 숨겨진 이야기》 《부엔카미노》 《하늘의 푸른빛》 《프랑스 유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랑스 작품을 150권 넘게 번역하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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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와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란 박사뿐이었다. 아마도 내가 그의 아들을 죽인 독일군의 총알을 내 몸 속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의 아들은 2차 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나이 어린 레지스탕스였다. 나는 그의 처형용 기둥인 동시에 그에 대한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 있는 기념물이었다. 죽음이 제2의 탄생이라고 굳게 믿는 조르주 란은 지난날 그의 아내가 그랬듯이 내가 그의 아들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한 영혼의 수호자였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하나만은 아니었다.
내가 살아가기를 멈추면, 이 모든 인간의 기억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호주에는 어떤 품종의 난초가 있는데, 그 난초가 피우는 꽃에는 아무 곤충도 관심이 없었어. 그래서 이 난초는 수정하기 위해 한 가지 계략을 꾸며냈지. 말하자면 생식기관을 암컷 말벌의 형태로 만드는가 하면 그 냄새를 모방하기까지 했단다. 그러면 수컷 말벌은 사랑의 밀회를 위해 꽃으로 달려들어 교미를 하려고 애쓰는 거지. 수컷은 아무 성과 없이 다시 떠나지만 본의 아니게 온몸에 꽃가루를 묻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가짜 말벌들을 수정시키게 되는 거야.”


“괜찮습니다.” 드레퓌스가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자, 행운을 빌겠네.” 늙은 장군이 자신의 고문도구들을 주섬주섬 챙기며 말했다. “내게도 행운을 빌어주게. 접붙인 게 잘되라고.”
옛 도형수는 우리의 고문자가 초가집을 향해 멀어져가는 걸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내 몸통에 이마를 기댄 채 껍질 속에 손톱을 박아넣더니 소리 없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의 모든 슬픔이 나를 뚫고 들어와 심목深木에 도달했다.
모든 것을 석화시킨 그 마음속 고통의 무게, 마음속 비밀의 무게…… 그것은 아마도 나의 가장 무거운 추억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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