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63721002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학교폭력에 대한 시각 바로잡기, 같은 시각 갖기
1부 교사의 목소리
01 교사가 나름의 경험을 믿고 지도하면 되지 않을까요? 15
02 따돌림 문제, 담임이 섣불리 나서지 않는 게 나은 것 같아요. 18
03 사소한 다툼마저 학교폭력으로 여기고 너무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22
04 학교폭력 문제에서 예방이 중요한 건 알겠는데 시간이 없어요. 26
05 아이 문제로 부모님과 상담해 보면 판박이처럼 똑같습니다. 31
06 왕따 당하는 애들도 문제가 있어 보여요. 35
07 교실에서 교사인 제가 왕따가 된 기분이에요. 애들이 왜 저를 만만하게 보죠? 39
08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아요. 44
09 언니 같고 누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반 분위기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50
10 학기 초만 되면 아이들은 왜 그렇게 싸워 댈까요? 57
11 애들이 저보다 반장 말을 더 잘 들어요. 61
12 여자애들은 정말 속을 모르겠습니다. 68
13 도대체 왜 이렇게 애들이 담배를 많이 피워 댈까요? 그리고 왜 꼭 말보로를 피울까요? 73
14 애들이 입만 벌렸다 하면 욕입니다. 78
15 따돌림 당하는 아이가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그냥 가만둬도 될까요? 83
16 교사가 모두 학교폭력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나요? 89
17 학부모님들이 돈 문제로만 생각합니다. 94
2부 학부모의 목소리
01 우리 아이 물건이 자꾸 없어집니다. 101
02 우리 아이는 왜 자꾸 값비싼 브랜드만 사 달라고 할까요? 105
03 사소한 이유를 대면서 자꾸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110
04 늘 맞고 들어오는 아이, 싸움이라도 가르쳐야 할까요? 118
05 우리 애는 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부모에게 말하지 않을까요? 126
06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아이가 이상해졌어요. 132
07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담임선생님이 아무것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요? 138
08 가해 학생들의 전학을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48
09 반장이 청소 감독까지 해야 하나요? 151
10 우리 아이는 늘 당하면서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요? 156
11 우리 애가 그럴 애가 아닌데요. 161
12 공부를 잘하면 애들이 함부로 안 하지 않을까요? 164
13 아이를 대안 학교에 보내 보면 어떨까요? 170
14 대체 왜 이렇게 학교폭력이 심해지는 겁니까? 176
15 학교폭력 문제는 우리 때도 다 있었던 것 아닌가요? 184
16 선생님이 저희 아이를 너무 나쁘게 보시는 것 같아 억울합니다. 191
17 학교는 왜 이렇게 쉬쉬하며 감추려고만 할까요? 197
3부 학생의 목소리
01 서로 뒷담해 대는 반 애들이 너무 무서워요. 207
02 무슨 말만 하면 자꾸 저한테 쏴 붙이는 애 때문에 곤란해요. 212
03 반에서 자꾸 투명인간처럼 되는 것 같아요. 218
04 전 친구가 없어도 상관없어요. 친구가 꼭 필요한가요? 223
05 짜증나게 하는 애한테 쿨하지 못한 제가 이상한 건가요? 228
06 제가 싫다는데도 다들 별명을 부르며 자꾸 놀려요. 233
07 재수 없게 나대는 애, 버릇 좀 고쳐 주려고 그랬어요. 237
08 잘못은 똑같이 했는데 왜 저만 징계를 더 심하게 받아야 하나요? 243
09 학교폭력은 왜 중학교 때 가장 많이 일어날까요? 248
10 ‘학교폭력 예방 교육’ 대체 왜 하는 거예요? 너무 지루해요. 25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부 _ 교사의 목소리
06 왕따 당하는 애들도 문제가 있어 보여요.
약점은 따돌림을 정당하게 여기도록 하는 수단입니다. 따돌림 당하는 아이들이 가진 약점은 따돌림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더욱 부각되곤 합니다. 그러므로 관계로부터 치유되는 집단 과정 없이 개인이 약점을 고친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뚱뚱해서, 못생겨서, 피부 색깔 때문에, 말을 못해서, 공부를 못해서, 주장이 너무 강해서……. 그런데 꼭 이런 항목들이 누구에게나 따돌림의 이유로 발휘되는 건 아닙니다. 왕따들의 약점은 따돌림을 정당하게 여기도록 하는 수단으로 둘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따라서 따돌림의 원인 분석을 개인의 약점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차리리 사회에 융화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의 관계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그 관계 문제를 푸는 게 더 우선해야 할 일일 수 있습니다.
10 학기 초만 되면 아이들은 왜 그렇게 싸워 댈까요?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 어느 작가 때문에 사람들은 청소년들의 심리 상태를 참을성 없음, 분노, 순간적인 폭발 등 안정되지 않고 종잡을 수 없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학교폭력 사건도 순간적인 분노 조절 실패 때문에 일어나는 우발적인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행동이 그렇게 충동적인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쌓이고, 점점 더 쌓이는 과정에서 저 아이를 손봐줘야겠다고 느끼는 전 단계가 존재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사건이 되는 거죠. 학교폭력 사건을 우발적인 사고로 본다면 일단 사건의 책임을 미성숙한 아이 탓으로 돌릴 수 있고, 교사 또한 손쓸 수 없었다는 변명이 가능하니 어른들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는 있습니다. 아이들은 확실히 어른에 비해서 종잡을 수 없고 무분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큰 폭력 사건에 원인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건 처리를 위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무엇 때문에 사건이 일어났는지 인과관계를 잘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부 _ 학부모의 목소리
10 우리 아이는 늘 당하면서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요?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불합리한 상황에서 왜 자기의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고 화가 난다고 하셨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가 계속 당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아이가 의사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자주 당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은 진실이고 반은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아이의 침묵은 학교폭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동시에 학교폭력 상황 자체이기도 합니다. 이미 아이는 말할 수 없는 상황 안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 아니라, 이미 많이 당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말을 못하는 것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아니라 학교폭력의 과정이고 결과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