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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땅이 될 것이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

(한 권으로 읽는 이오덕 일기)

이오덕 (지은이)
  |  
양철북
2015-04-21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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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땅이 될 것이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땅이 될 것이다 (한 권으로 읽는 이오덕 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63721491
· 쪽수 : 400쪽

책 소개

산골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1962년부터 2003년 8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오덕이 시대와 맞닿아 쓴 42년의 기록이다. 그 속에는 평생 자신의 삶과 언행을 일치시키려 갈고 닦았던 한 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1부 1962년~1986년
· 어떻게 하면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1962년 9월 19일~1966년 10월 11일 11
· 그날이 오기까지 나는 신음하는 사람들과 숨 쉬며 살아갈 것이다 1967년 3월 9일~1971년 10월 23일 31
· 재를 올라오는데 바람이 차고, 서글픈 생각 금할 수 없었다 1972년 5월 18일~1976년 10월 30일 63
· 오늘 저녁 소쩍새는 저렇게 피를 토하듯 울고 있구나 1977년 11월 2일~1981년 8월 17일 97
· 내 꿈은 저 아이들이다 1982년 4월 8일~1986년 2월 27일 168

2부 1986년~1998년
· 아이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체험하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인간교육이 없다 1986년 3월 5일~1988년 8월 27일 199
· 내 생각의 바탕과 뿌리는 민중의 삶이고 민중의 말입니다 1989년 6월 8일~1993년 10월 18일 233
· 벼랑에 살구꽃이 피어나 아침 해에 비쳤을 때는 눈물이 날 만큼 기뻤지요 1994년 1월 12일~1998년 11월 19일 275

3부 1999~2003년
· 앞으로라도 좀 더 오래 살아서 참사람이 되어 보고 싶은 것이다 1999년 4월 16일~2000년 12월 25일 321
· 내 삶의 한평생, 오늘 하루를 끝낸 것이다 2001년 1월 27일~2003년 8월 21일 356

저자소개

이오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이문학 평론집 《시정신과 유희정신》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절대 자유의 창조적 정신을 발휘한 어린이문학 정신을 ‘시정신’, 그에 반하는 동심천사주의 어린이문학 창작 태도를 ‘유희정신’이라 했으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문학인이 새로운 문명관과 자연관, 아동관에 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린이문학을 창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펼치기

책속에서

지금은 4시 5분 전, 아무도 없는 교실에는 때 묻고 찌그러진 조그만 책상들이 60여 개 나란히, 꼭 아이들이 귀엽게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뒤편에는 오늘 그린 그림들이 걸려 있다. 거기에는 운동장에 뛰어노는 아이들의 온갖 모습들이 재미있는 선과 아름다운 색으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전시판 밑에는 조그만 손으로 주물러 짜서 걸어 놓은 걸레가 널려 있다. 내일 아침이면 또다시, 온갖 희망과 걱정과 슬픔을 안고 67명의 어린 생명들은 이 교실을 찾아올 것이다. 교사라는 내 위치가 새삼 두려워진다. 이렇게 괴로운 시대에 내가 참 어처구니없는 기계가 되어 어린 생명들을 짓밟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때 견딜 수 없는 심정이 된다.
두고두고 생각해 보자. 어떻게 이 아이들을 키워 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세계에 파고들어 가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_1962년 9월 21일 일기에서


잃어버린 내 구두는 설령 남의 발에 신긴다 하더라도(결국 그렇게 되겠지만) 결코 내 발같이 꼭 맞는 주인을 만나지는 못하리라. 나도 이제 그 구두같이 꼭 맞는 신을 다시는 신어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것이 엉뚱한 자리에서 괴로움을 당하는 사실이 이 세상에는 뜻밖에도 많다. 그것이 돌이나 나무토막일 때보다 살아 숨 쉬는 생명일 때 비극은 더 크다.
우리 모두 죽어서 흙이 되고 물이 되고 연기가 되었을 때, 그제야 비로소 크나큰 하나의 우주로 돌아가 이런 비극은 없어질 것인가? 인생은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애씀이요, 몸부림이다. 돌아오라, 나의 것이여! 나의 자리여!
_1971년 3월 24일 일기에서


그러면서 저쪽에 앉은 젊은 청년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이 우리 마을에 있다 서울 갔는데, 오늘 다니러 온 길이래요. 서울서도 지금 막 웅성웅성한답니다” 했다. 광주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으면 아까 방송에 김대중 씨를 아주 죄인으로 몰아붙인 정부의 처사가 더욱 불을 지르는 결과를 가져올 것 같아 염려된다. 그러다가 버스에서 라디오방송 뉴스가 나오는데 들으니 아직도 광주 사건이 해결이 안 난 것같이 말하는 듯했다. 얼마나 피를 흘려야 이 나라가 바로잡힐는지, 막막한 느낌이다.
학교 앞에서 버스를 내리니 온 천지가 개구리 소리다.
오늘 저녁 소쩍새는 저렇게 피를 토하듯 울고 있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광주 시민들이 계엄령 철폐와 전두환 퇴진, 김대중 석방 들을 요구하며 민주화운동을 벌였다.
_1980년 5월 22일 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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