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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인류학
· ISBN : 9788965642855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3-08-30
책 소개
목차
서로 얽히게 하는 것들
프롤로그: 가을 향기
1부 남은 것은 무엇인가?
1. 알아차림의 기술 | 2. 협력으로서의 오염 | 3. 규모에 따른 문제
인터루드: 냄새 맡기
2부 진보 이후에: 구제 축적
4. 가장자리를 작업하기 | 5. 오리건주의 오픈티켓 | 6. 전쟁 이야기
7. 국가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두 종류의 아시아계 미국인
8. 달러화와 엔화 사이에서 | 9. 선물에서 상품으로, 그리고 그 반대로
10. 구제 리듬: 교란되고 있는 비즈니스
인터루드: 추적하기
3부 교란에서 시작되다: 의도치 않은 디자인
11. 숲의 삶 | 12. 역사 | 13. 부활 | 14. 뜻밖의 기쁨 | 15. 폐허
16. 번역으로서의 과학 | 17. 날아다니는 포자
인터루드: 춤추기
4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18. 송이버섯 운동가: 곰팡이의 활동을 기다리며 | 19. 일상적인 자산
20. 끝맺음에 반대하며: 그 과정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포자가 만든 자취. 더 멀리 나아가는 버섯의 도전
[해제] 다종의 세계 만들기와 알아차림의 기술 —노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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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히로시마가 원자폭탄으로 파괴됐을 때, 폭탄 맞은 풍경 속에서 처음 등장한 생물이 송이버섯이었다고 한다. 원자폭탄을 손에 넣은 것은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 절정에 달했을 때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그 꿈은 무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폭탄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갑자기 우리는 인간이 의도했든 아니든 지구의 거주 적합성을 파괴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오염, 대멸종,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갈수록 이러한 인식은 더욱 커졌다. 현재의 불안정성 중 그 절반은 지구의 숙명에 관한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간에 의한 교란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지속가능성이 이야기되고는 있지만, 우리가 다종의 후손들에게 거주할 만한 환경을 물려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20세기 기준으로 ‘일자리’라 여겨졌던 것들의 수는 줄어들었다. 게다가 직업이 있든 없든, 우리 모두 환경파괴로 죽게 될 것만 같았다. 우리는 경제적이고 생태적인 붕괴 속에서도 살아가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했다. 진보에 관한 이야기도, 붕괴에 관한 이야기도 어떻게 하면 협력적 생존을 생각할 수 있을지 말해주지 않는다. 이쯤에서 버섯 채집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버섯 채집이 우리를 구원해주진 않겠지만, 우리에게 상상의 문을 열어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