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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

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

(학교가 이래도 되나, 삼영 샘의 엉뚱한 생각)

강삼영 (지은이)
  |  
양철북
2021-04-07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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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제목 : 교육, 거기서 멈추면 안 되니까 (학교가 이래도 되나, 삼영 샘의 엉뚱한 생각)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ISBN : 9788963723518
쪽수 : 236쪽

책 소개

‘좋은 건 알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체념하며 지침에 따라가는 것이 교사의 길일까 되묻는다. ‘미래를 준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아이’를 위해 함께 우리의 교육을 되짚어 보자고 이야기한다.
교사로 살아가는 일이 문득 막막해질 때가 있다.
“업무와 지침에 떠밀려 허덕거리다 보면 아이들은 저만치 가 있고, 나는 정말 교사인가, 교사로 잘 살고 있나 되묻게 되는 날이 있다.”
원격수업과 새로운 플랫폼들 앞에서 헤맬 때, 풀리지 않은 의문들로 혼란스러울 때 과연 교사인 나는 어떤 생각을 붙잡고 나아가야 할까?

‘학교’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지금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이나 단어들 가운데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들을 따져 본다면 어떤 게 더 많을까. 우리가 지나온 시간 속에 있는 학교는 그리 즐겁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학교는 어떤 모습인가. 고교 평준화와 초등학교 일제고사 폐지를 지나며 학교가 많이 달라졌고,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는 여전히 ‘경쟁’과 ‘평가’가 중심이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좋은 건 알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무의식에 끄달려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다.

새로운 선택을 위한 생각들

교사로, 장학사로, 특수학교 교장으로, 교육행정가로 30년을 살아온 저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의심하고 되물어 보며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그는 ‘학교’ 하면 재미난 놀이터가 떠오르기를, 배우는 일이 기쁘고 신비스러운 일이기를 꿈꾼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다른 나라와 견주어서 결코 쉽지 않은데 경쟁력을 앞세워 공교육에서 교육과정도 무시해 가며 0교시와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까지 시키는 게” 우리 현실이다. 우리 모두도 경험해서 알고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그 시간 내내 공부하는 게 아니란 것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 틀 안에서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아이들은 빛나고 싶어 한다. 자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을 늘 꿈꾼다. 노래할 때 빛나는 아이들이 있고, 공을 찰 때 빛나는 아이들이 있다. 그래서 축구 하러, 노래하기 위해, 친구와 어울리려고 학교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 놀이와 쉬는 시간에 집중해 보자고 말한다. 아이들은 공부 시간에만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2017년 강원도에서 시작한 ‘숨요일’은 지금 전국의 고등학교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수요일엔 숨 좀 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숨요일에는 야간자율학습 대신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만들어 그 시간을 즐긴다. 학생들은 “내가 원하는 진로 탐구 활동을 마음껏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는 걸 깨닫는다”며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쉼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낀다면 이보다 더 큰 배움이 있을까.
코로나로 난생처음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고, 학교에 가더라도 마스크를 쓴 채 오로지 ‘공부’만 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른 모든 대면 활동을 멈춘 상태에서 학생들은 예전보다 학교 가는 것을 더 힘들어하고 있다. 관계가 없고, 놀이와 쉬는 시간이 없는 학교는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곳이 되었다. 가르치는 즐거움을 느낄 기회가 없는 교사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교육이란 남들보다 앞서가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을 쌓는 게 배움이고 교육이라면 ‘학교’가 없어도 되지 않을까. 온라인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오히려 적게 투자하고 많은 걸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무엇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전에 배움을 즐기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아야 한다. 배움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오늘은 비록 하지 못하는 일도 두려움 없이 나날이 하나씩 재미나게 배워 가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배움을 즐기는 일, 즐기며 무엇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즐김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배움의 즐거움을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우리 교육은 백 년이 지난 뒤에도 ‘줄 세우기 경쟁’만 하고 있을 것이다. 교육은 분명히 아이들과 교사들이 배움을 즐기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무엇이 아이들과 교사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진정한 교육의 길인지 함께 ‘생각’해야 할 때이다.
수많은 교육 이론과 지침, 코로나와 원격 수업…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학교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되물으며 품어 온 저자의 생각들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교육의 길’을 보여 주고 있다. 경쟁과 평가에서 벗어나 언제나 교육의 중심은 ‘한 아이’와 ‘교사’라는 그의 이야기가 우리를 다시 아이들 곁으로, 교실로 돌아오게 한다.

목차

좋은 건 알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 • 지침을 기다리지 말라 •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자 • 누구에게나 학교는 가까이 있어야 한다 • 교육은 그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 공기청정기 • 결핍이 키우는 것 • ‘학교폭력’이라는 말 • 학교에 오는 까닭 • 왜, 우리는 즐거운 일을 지겹게 시킬까 • 느린 성장, 유아기의 특권 • 표현은 살아 있다는 증거 • 호기심, 인간의 네 번째 본능 • 선택 알고리즘

‘아이’가 울고 있는 게 아니라 ‘동철이'가 울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집 아이는 공부를 안 한다? • 놀이는 ‘자유’다 • 어른들은 빠져 주세요 • ‘학생중심’이라는 말 •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존재 • 시작해야 가능하다 • 아이를 개별로 대해야 한다 • 학교총량제? • 우리 동네 우리 학교 • 교육목표 • 다시 맞이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 기다림, 열정 그리고 지혜 • 학교의 친절함 • 교육공동체 ‘학교’

‘미래’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아이들, 교실의 출발은 어디여야 할까?
꿈을 넘는 아이들 • 소중한 것 • 처음 만난 1학년 아이들 • 동네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 기원이 전학 가던 날 • 울지 마라 • 공부를 그렇게 땀나게 해 봐라 • 하지 못한 말 • 내 소원은 돈 많이 버는 것 • 우리나라에 교육과정이 있는가? • 정말, 교육 때문이라고? • 봄

저자소개

강삼영 (지은이)    자세히
강원도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향 마을과 작은학교에서 초등 교사로 20년을 살았고, 2010년에 주민 직선 민주교육감이 당선되면서 학교를 떠났다. 교사도 아이들도 행복하게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행정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장학사와 연구사를 거쳐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을 했고, 2018년에는 특수학교에서 교장으로 지냈다. 2021년 3월부터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공고히 쌓아 온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놀이와 쉼’을 이야기하고 ‘한 아이’를 바라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일하고 있다. 이게 정말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가 싶을 때, 교사의 따스한 눈길이 있어야 빛나는 아이들을 생각한다.
펼치기

책속에서

새 정부는 화력발전소 멈추고, 경유값 올려 경유 자동차 억제하고, 측정기와 공기청정기 설치하겠다고 한다.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교육은 그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아이들 스스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우치도록 도와야 한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지금 하는 환경교육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 학교의 미세먼지 농도를 학생 스스로 측정하고, 다른 지역과 견줘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도 함께해야겠지. 필요하다면 캠페인도 하고, 미세먼지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과 이를 대비한 행동 요령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교육은 어렵다.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다. (교육은 그것에서 멈추면 안 된다)


교사만큼 이별이 일상인 직업이 또 있을까. 해마다 아이들이 바뀌고 동료가 바뀐다. 늘 하는 이별이지만 난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엉뚱한 기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땅의 교사들을 안쓰러워하는 따뜻한 눈빛을 만나고 싶다.” (이별)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 폭력을 왜 학교폭력이라 이름 붙였는지 답답하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제대로 관계 맺지 못하는 책임을 모두 ‘학교’에 떠넘기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의심해 본다. 그리고 ‘학교’를 ‘폭력’과 결부시키려는 나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국가폭력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학교폭력이라 해서는 안 된다. 나는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말조차 폭력적이라 생각한다. 학교는 희망이어야 한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은 학교와 교육을 희망과 행복이라는 말로 바꿔 부를 수 있을 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 ('학교폭력'이라는 말)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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