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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372399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2-04-20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을이 변한 원인은 화재일까?
아니면 서먹서먹해진 이웃들?
사라진 학교? 공원을 삼킨 진구렁? 죽은 나무들?
도서관이 불탄 건 고아들이 태어나기 한참 전이야. 그래서 아이들은 협곡의 바위가 예전에 어땠는지 잘 몰라. 칙칙하고 인색하고 흉흉한 지금의 마을만 알았지. 고아들의 집은 견고한 철문과 높은 돌담에 싸여 마을에서 고립돼 있었고,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밖에서 돌아다니면 안 됐어. 따라서 고아들은 마을의 문제를 생각할 시간이 차고 넘쳤지.
사랑스러운 마을이 어떻게 못난 마을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의 못난 마을이 한때는 어떻게 사랑스러웠을까?
한때 진정 사랑스러웠다면 다시 사랑스러워지는 게 가능할까?
_6장, 고아들의 여러 가지 추측
화재 전에 도서관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었어. 옛날에는 모든 길이 도서관으로 통했지. 마을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서 도서관의 너른 뜰과 정원, 다른 나라의 설화들을 정교하게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아침마다 온 마을을 환영하듯 활짝 열린 고풍스러운 현관문을 감상할 수 있었어.
마을 주민들은 도서관 덕분에 호기심을 충족하고, 세상의 경이로움을 깨닫고, 공동체로서 함께할 수 있었어. 협곡의 바위는 풍성한 나무와 인심으로도 유명했지만, 최고의 명물은 도서관이었지. 마을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도서관에 가 봤느냐였고.
안 가 봤다고 하면 주민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말했어. “이런, 지금 당장 안내하죠!”
가 봤다고 해도 주민들은 가슴을 움켜쥐고 말했어. “이런, 겨우 한 번밖에요? 당장 돌아갑시다!”
_11장, 도서관에 관한 한 가지 추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