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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남녀관계
· ISBN : 9788964210758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1. 진화로 가는 길
태초에 신은 없었다````|````다윈은 누구인가?````|````진화의 원리````
초원에서의 적응````|````모두가 친척이다````|````문화도 진화한다
도덕도 진화한다````|````애정의 결핍`
2. 남녀는 말부터 다르다
다른 게 왜 틀린 거냐````|````감정 파악은 여자가 빠르다
수다는 괜히 떠는 게 아니야````|````이 여자가 왜 이렇게 남의 일에 관심이 많아!```|````말 많은 여자와 말도 못하는 남자`
그냥 들어줘라, 마음은 비우고```|````남녀는 뇌가 다르다
언어의 발달은 여자들의 공로다```|````부부싸움은 이렇게 해결하라`
이런 여자가 출세한다````|````남녀 화합의 정석
남자는 숲을 보고 여자는 나무를 본다````|````여자는 길을 걷고, 남자는 도로를 달린다```|````여자가 더 뚱뚱할 수밖에 없잖아!`
날씬하고 싶거든 구석기로 돌아가라```|````페미니즘의 재해석
나는 전업주부다````|````남자는 일과 살고 여자는 아이와 산다
역할의 구별이 성차별인가````|````진화를 알면 금슬이 좋아진다
남자는 그래서 일찍 죽는다
3. 사랑의 해부학
빗나간 성욕````|````섹스의 기원
모든 생물은 섹스를 한다````|````양육, 고통인가 축복인가?
내 자식이 아니면 죽인다````|````그냥 친구로만 지낼 수는 없을까?
배란기를 숨겨라````|````불황이 오면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
결혼의 비밀````|````아내와 창녀는 다른가?
여자와 남자는 질투도 다르게 한다````|````쿨리지와 수탉
우리는 모두 바람둥이다````|````일부일처제가 여성에게 유리한가?
여자의 오르가즘은 보너스다````|````조루증이 병인가?
섹스가 번식만을 위해 존재하나?`
강간은 남자가 하고, 선택은 여자가 한다
성범죄는 위아래가 따로 없다````|`````사실과 가치는 다르다
남녀를 알면 사랑이 보인다
4. 사랑도 체력이다
자존감을 찾아서````|````내 안에 사랑을 채워라
위대한 보통사람의 탄생````|````안을 들여다보는 자, 깨달음을 얻으리라`
함부로 희생하지 마라````|````꽃을 사랑하면 꽃을 닮는다
백견이 불여일촉이다````|````연애의 공식
사랑은 체온이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애정의 결핍은 8억년 전 생물이 유성생식을 시작한 이후 줄곧 발생하는 문제다. 암수가 짝을 찾아 번식을 하고자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견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성욕으로 나타나고 이를 적절히 채워주지 못할 경우 유성생식을 통해 번식을 하는 모든 생물은 결핍을 느끼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인간종도 예외일 수 없다.
단, 이 과정에서 남녀가 서로 다른 조건을 맞추어가며 짝짓기에 이르도록 지속적으로 견인해주는 장치가 바로 심리적 애정결핍구조다. 다시 말하자면 결핍의 공간을 특정 행위를 유발시키는 욕망으로 채우려 한다. 한편 수백만 년의 장구한 세월을 통해 집단을 이루어 생존에 성공한 인간은 어떤 개체를 막론하고 또 다른 종류의 애정 결핍을 느끼도록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
개체가 집단에서의 이탈을 스스로 방지해 생존율을 높이도록 적응해온 방법으로서 애정의 결핍이 작용한다. 집단생활을 하는 인간이 집단내 개체들 간에 원만한 소통과 관계 형성에 집착하는 이유다. 전자의 결핍이 번식을 위한 설계라면 후자는 생존을 위한 유전자적 본능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의 결핍은 서로 형성된 기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느슨함에서 오는 결핍의 심리`’는 개체가 느끼는 감정에 동일하게 작동한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남녀 간에 느끼는 애정의 결핍이나 부모나 집단의 관심을 받지 못해 느끼는 결핍이나 공허함과 쓸쓸함에서는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둘의 차이를 이해하는 방법론은 달라도 결핍에 대한 해결책은 굳이 두 가지를 분리시켜 찾기보다는 차라리 동일 선상에서 모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우리는 늘 사랑을 찾아 헤맨다. 애정의 결핍은 애정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는 것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다. 애정의 결핍을 느끼지 않는 인간은 없다. 혹시 그런 자가 있다면 감정의 전이능력을 갖추지 못한 정신질환자인 사이코패스거나 아니면 로봇일 것이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듯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사랑의 공식에 대해 한 걸음씩 배울 일이다. 어떻게 하면 사랑을 얻고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을 잘 주는 것인지 알아야 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당연히 잘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도 이른바 ‘사랑학’을 체계적으로 교과과정에 넣고 가르치는 일에 시간과 예산을 집중시켜야 한다. 단순한 성교육이 아닌 인간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성욕과 사랑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토론이 적극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몇몇 대학에서 결혼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들과 준비요령 등을 교육하는 특강시간을 만들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나 반가운 일이다. 결혼제도도 애정의 결핍을 해소하는 선택적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능이자 행복의 조건인 애정의 문제를 그동안 ‘애매모호하며 형이상학적인 분야`’라고 아예 제쳐둔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다. 혹은 킨제이 박사가 성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때 그토록 외롭고 힘들었듯이, 성에 대한 담론은 아직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가 민감하고 쑥스러운 부분으로 인식되는 사회 분위기에 변이를 일으켜줄 신선하고 새로운 문화유전자를 심어보는 것은 또 어떤가.
지금부터 언급할 성과 사랑에 대한 담론은 독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사랑의 씨앗 심기`’가 될 것이다.
짝짓기의 경제학 中 「애정의 결핍」(P4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