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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4210574
· 쪽수 : 242쪽
책 소개
목차
1. 왜 하필 진화론인가
행백의 길로 들어서며 | 자기다움의 발견
노동윤리는 노예윤리였다 | 조국을 떠나다
속세의 수도승이 되어 | 나를 찾아서 | 화두를 찾아서
진화론, 한 줄기 빛 | 행백론으로의 진화
건강한 백수로 진화하는 법 `| 나를 찾아서 자기다움으로`
2. 스트레스의 정체를 밝혀라
도시에 나타난 원시인 | 원시의 공포
불필요한 경고반응 | 유머, 그 위대한 힘`
인간의 무기, 그 양날의 칼 | 스트레스 없이 일하는 법
낮에 빈둥거리는 게 좋다 | 즐거운 일이 곧, 잘할 수 있는 일이다
골빈 놈이 승리한다 | 주특기를 살려라
스트레스 없이 최고가 되는 법 `| 여자를 닮으면 행복하다
3. 인생은 후반전이다
잘살려면 빈둥거려라 | 프로선수는 후반에 강하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한다 | 움직이면 살고 멈추면 죽는다
질병의 압축 | 배우고 베풀고 어울려라`
뇌 운동을 시작하라 | 잘 살려면 잘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 자신이 없다고? | 여유롭게 살고 싶은가?`
아침형인간이 맞다
4. 행복의 기술
돈은 거름이다 | 결핍도 유전이다`
타협은 예술이다 | 행복을 해부하면?`
걱정마라 | 사는 게 힘들어 웃을 수 없다고?``
내가 나를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오로지 자랑할 것이라고는 뇌밖에 없지 않은가.(…) 직립보행에 성공한 이후 사냥기술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얻은 고급 단백질은 뇌의 용량을 서서히 키우면서 진화에 가속도를 붙여가며 그것을 어느 동물종도 갖지 못한 최대의 무기로 만들어냈다. (…) 그러나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이다. 빛과그늘은 겉모습만 다른 쌍둥이 형제다. 인간의 상상력은 환경에 대한 적응도를 효과적으로 높여주는 반면 공포감도 동시에 높인다. 인간의 상상력과 추리력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 화재 경보장치가 울릴 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곤 한다. (…) 실제로 과거에는 이런 경보장치가 대단히 적응적이었다. 생존과 번식에 대단한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비록 오작동을 하더라도 늘 예민하게 반응하는모드로 맞춰놓으면 귀찮은 부작용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이 있었다. 그러니 이러한 스트레스 반응장치는 우리 조상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이고 적응적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인류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환경에서 살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런 알림장치가 더 이상 우리에게도움이 되지 못하며 오히려 자주 부작용과 불편과 손실을 주기 때문
이다. (…)
요즘의 도시인들이 받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생존과 관련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체내에서 시도 때도 없이 자주 울리는 경보장치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인의 대다수는 신경과민으로 시달리고 있고 30%가 넘는 사람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해 힘들어 한다. 문제는 현대인에게는 그러한 경보장치가 이제는 더 이상 불필요하다는데 있다. 아프리카 평원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며 거친 야생동물의 행태를 조사하는 생물학자나, 북극곰의 느닷없는 공격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탐험가가 아닌 바에야 지나치게 예민한 청각신경은 불면증만을 유발할 뿐 현대인의 건강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트레스의 정체를 밝혀라 中 「인간의 무기, 그 양날의 칼」(p.69~72)
온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환경은 인간종에게는 그야말로 급작스런 변화다. 굳이 마크 트웨인의 말을 되새겨보지 않더라도 현대인이 접하고 있는 생활환경은 그나마 짧은 인류 진화사에서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진행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농경시대를 지나 요즘 같은 사무실 근무에 익숙한 도시인이 된 지는 불과 백 년도 안 된다. 천세대가 흘러야 그나마 생물학적 진화가 눈에 띄게 확인될 정도라는 사실로 미루어보면, 우리 몸은 아직도 하루 최소한 수만 보 이상 뛰거나 걸어야 밥을 구했던 환경에 익숙하게 적응된 상태 그대로다. 생각은 정보화시대를 달리고 있으나 몸은 여전히 구석기 시대에 머물러있다는 얘기다. (…)
원시인의 생활습관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우리의 조상들이 정해진 식사시간이 따로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들은 수시로 기회가 있을때마다 먹었다. (…) 아무 때나 자주 먹는 습관으로 하루에도 여러 번 식사를 했다. 현대인들도 가능하면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지방 축적을 막는데 더욱 효과적임을 짐작케 해준다.(…) 그러다가 최근 수십년 전부터 자신들도 무르는 사이에 어마어마한 실험실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지구 역사상 유례없는 엄청난 실험을 인간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이다. 지구는 졸지에 거대한 실험실이 되었다. 실험 대상 동물은 물론 인간이다. 지구 표면은 느닷없이 10억 명이 넘는 인간들을 대상으로 먹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으로 먹게 하면서 운동을 시키지 않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는 희한한 동물실험장이 되었다. 물론 실험데이터는 이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 실험결과 발생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하, 중풍, 치매 등 각종 질병들은 과거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인간이 지구상에 생겨난 이후 어느한때도 이와 같은 환경은 없었다.
인생은 후반전이다 中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한다」(P142~151)